제주 도보 여행

영주산과 영주산 둘레길

hadamhalmi 2021. 6. 5. 12:56

 

2021년 6월 1일(화)

도보 구간: 성읍환승정류장 - 알프스 승마장 포니 - 영주산 주차장 - 영주산 정상(326m) - 영주산 둘레길 - 영주산 주차장 - 알프스 승마장 포니 - 성읍 1리 버스정류장, 8km
걸린 시간: 4시간

 

아침 7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하니 9시다. 오늘 아침 김포공항에서는 비가 많이 내렸지만 제주 날씨는 햇살이 좋다. 그래서 산수국이 많이 피어 있는 영주산에 가려고 서둘러 공항을 빠져 나와 1번 게이트에서 9시 10분발 122번 급행버스를 탔다. 한 시간 후 성읍환승정류장에서 내려 동네를 구경하며 영주산을 향해 걸어 가다 '돌집 식당'에 들어가 갈치조림을 이른 점심으로 먹었다. 2인분에 35,000원인 비싼 음식값에 비해 음식의 질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배가 고프니 맛있게 먹었다.

식당에서 나오니 햇살이 더 뜨거워졌다. 도로를 따라 '알프스 승마 포니' 로 걸어 가니 건너편에 영주산을 안내하는 돌이 서 있다. 영주산 주차장으로 가서 10분 정도 더 걸어 들어 가야한다. 만발하게 핀 산수국을 잔뜩 기대하며 간 영주산에는 아쉽게도 산수국이 여기저기 띄엄띄엄 피어있다.  

영주산 정상에서 둘레길을 걸으려고 오름을 내려 왔는데 숲길을 벗어나니 성읍저수지까지는 찻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햇살은 뜨거운데 그늘은 없고 힘이 들었다. 다시 오름 기슭으로 들어가 초원을 걷다 경계를 위해 심어 놓은 나무 그늘 밑에 자리를 깔고 누웠다. 주변에 찔레꽃과 풀들로 자리가 불편했는데도 함께 간 친구는 너무 힘들었는지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휴식 후 다시 지루한 둘레길을 걸어 주차장으로 나왔다.

오늘은 한여름 같은 땡볕에 마실 물도 충분하지 않아 걷는 게 더 힘이 들었다. 점심을 먹고 물을 사야했는데 깜박했다. 나는350ml 커피만 가져왔고, 그나마 친구가 500ml 물 한 병을 가져와 둘이서 갈증을 겨우 해결했다. 영주산을 나와 돌집식당 건너편에 있는 'GS25'에서 시원한 쥬스와 물을 사먹고 나니 살 것 같다. 요즘 서울에서 도보여행을 다닐 때는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 가볍게 생각했는데 제주 날씨가 이렇게 더울 줄이야. 

편의점을 나와 '성읍 1리' 버스 정거장에 가니 마침 표선으로 가는 221번 버스가 온다. 서귀포로 가려고 한다니 버스기사님은 친절하게 신천리에서 내려 201번 버스를 환승해서 가라고 알려 주신다. 신천리에서 201번 버스를 갈아타고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장을 보기위해 '청소년 문화의집'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다.    

시장으로 들어 가니 코로나로 한산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여행객들로 붐빈다. 오늘 저녁으로 간단히 먹을 피순대, 튀김, 오뎅 김밥과 3일동안 먹을 아침거리와 간식을 사서 택시를 타고 월라봉 근처에 있는 숙소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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