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4일(토)
도보 구간: 백사장항 - 백사장 해수욕장 - 삼봉 해수욕장 - 기지포 해수욕장 - 안면 해수욕장 - 방포 해수욕장 - 꽃다리 - 꽃지 해수욕장, 16 Km
걸린 시간: 5시간
오늘은 친구와 꽃지 해수욕장의 일몰을 보러 가려고 승우 여행사의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아침 8시 서울을 떠날 때는 하늘이 맑았는데 일기 예보와는 달리 서해 대교를 건너는데 날씨가 점점 흐려지더니 빗방울이 창가를 스친다. 그래도 다행히 백사장항에 도착하니 햇살이 비친다. 주차장에서 내려서는 같이 버스를 타고 간 다른 일행들은 백사장항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떠나기로 했고 친구와 나는 둘이서 먼저 꽃지 해수욕장을 향해 떠났다. 점심을 먹기는 조금 이른 시간이고 가이드가 물이 오후 3시에 들어온다고 알려줘 모래사장을 따라 걷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일찍 걷기 시작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백사장항에서 도보를 시작해 바닷가로 나오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가 오는 철 지난 바닷가에는 우리 두 사람외에 아무도 없다. 한적하게 광활하고 텅빈 해변을 즐기며 걷다 기지포 해변 끝에서 다리를 건너기 위해 솔숲으로 올라가 다리를 건너 후에 다시 안면 해수욕장의 바닷가로 내려가 걸었다.
오후 4시 경, 방포항에 도착해 조개구이를 늦은 점심으로 먹었는데 너무 짜서 역겨울 정도다. 방포항 꽃다리를 건너려는데 마침 튀김을 파는 트럭이 있다. 새우 튀김을 사서 후식으로 먹고 나니 입의 짠맛이 조금 가신다. 꽃다리를 건너니 해변가에는 벌써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오늘 일몰 시간이 5시 18분이니 아직 30분 정도 남았는데 해는 할미 바위 머리 위에 있고 빛이 너무 강하다. 신기하게도 바닷물이 서서히 빠지면서 해는 할미 바위와 할아비 바위로 사이로 떨어진다. 백사장항을 떠날 때만 해도 날씨가 너무 흐려서 일몰을 볼 수 있을 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멋진 풍경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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