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보 여행

대모산 - 구룡산

hadamhalmi 2022. 5. 5. 17:25

 

2022년 5월 5일 (목)

 

도보 구간: 수서역 6번 출구 - 서울 둘레길 대모산 입구 - 대모산 서울 둘레길 - 로봇 고등학교 - 불광사 - 유아숲 체험장 - 구룡산 정상(308m) - 한국연구재단 - 코트라 버스정거장, 9 km

걸린 시간: 3시간 반

 

 

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어제 저녁 친구와 급하게 대모산을 걷기로 약속을 했다.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수서역으로 가니 9시 반이다. 대모산 서울둘레길 초입은 언덕길이다. 힘들게 언덕을 올라가니 조금 넓은 한 쉼터에서는 부모 없이 소풍 온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모여 선생님과 함께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이 즐겁게 떠드는 소리가 듣기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어린이 날인데 늦잠 좀 자게 두어도 될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대모산 서울 둘레길을 오랜만에 걸을 왔더니 불광사로 가는 길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수서역에서 시작해 불광사까지 숲길로 계속 걸었는데 이제는 로봇 고등학교로 내려와 마을을 지나 불광사로 올라가도록 길이 바뀌었다. 이전 숲길이 더 좋았는데 좀 아쉽다. 이전 둘레길로 걸으려면 강남 둘레숲길 4코스 표시를 보고 걸으면 된다. 친구는 서울 둘레길 표시를 못 보고 사람들이 가는 대로 따라 걸어서 이전 길로 갔다. 다행히 길을 걸으며 노선이 달라진 걸 알아차리고 전화를 해서 불광사에서 친구를 다시 만났다.

 

유아 숲체험장을 지나 구룡산 둘레길을 걷는데 산사태 예방공사 중이라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우회하라는 안내가 있다. 몇몇 사람들은 막무가내로 줄쳐진 테이프를 넘어 간다. 우리는 안내대로 우회하는 산길로 올라가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한참을 올라가니 능선길이다. 원래 구룡산 정상으로 갈 생각이 아니었지만 능선길에 들어섰으니 구룡산 정상으로 가기로 했다. 구룡산 정상으로 올라가기 전 서울 둘레길과 정상으로 가는 길이 만난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친구의 다리 상태를 살피니 정상으로 갈 수 있단다. 

 

구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가팔랐다. 정상까지 540m 남았는데 땀이 흐르고 숨이 차다. 구룡산 정상은 헬기장인데 정상에 도착하니 아이스케키 장수 아저씨가 있다. 정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쉬었다가 한국연구재단 방향으로 하산했다.   

 

 

모란
유아숲체험장을 지나니 산사태 예방공사로 인해 서울 둘레길에 우회 도로가 생겼다.
팥배나무
노린재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