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보 여행

한성대 입구역 - 정릉 - 호경암 - 한성대 입구역

hadamhalmi 2022. 6. 6. 20:46

 

2022년 6월 6일(월)

 

도보 구간:  한성대 입구역 - 성북근린공원 - 하늘 한마당 - 정릉 - 하늘 한마당 - 북악 하늘마루 - 호경암 - 성북천 발원지 - 숙정문 안내소 - 성북 우정의 공원 - 한성대 입구역, 15Km

걸린 시간: 4시간 반

 

 

오늘은 현충일이다.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 아침 일찍 대모산을 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비가 와도 할 수 있는 정릉 동네 한바퀴 산책을 하려고 집을 나섰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역에서 내려 정릉으로 가는 길에 성북동 마을을 둘러 보며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갔다. 성북근린공원을 나오니 하늘 한마당이다. 여기서 정릉 방향으로 내려가 정릉에 도착해 매표소에서 1,000원을 내고 입장권을 샀다. 원래 월요일에는 정릉이 쉬는 날인네 오늘이 공휴일이라 오늘 문을 열고 내일 쉰단다. 다행이다.

 

정릉으로 들어가니 동네 주민인 한 할머니가 입구 근처에 있는 숲으로 가더니 나무 밑에 손을 넣어 지팡이 하나를 꺼내신다. 내가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으니 필요하면 내게도 하나 주시겠단다.  

 

숲이 울창한 정릉을 천천히 한 바퀴 돌고 나와 정릉 마을을 둘러본 후 다시 하늘 한마당으로 올라가 북악 하늘길을 걸었다. 북악 하늘마루에서 하늘교를 건너 북카페를 지나 김신조 루트였던 북악하늘 2길로 걸어 올라가니 호경암이다. 호경암에 오르니 서울 전경이 시원하게 보인다. 호경암을 내려와 바위를 보니 당시 치열했던 총격 흔적이 아직도 뚜렷이 남아있다. 

 

아침에 비가 내린 것과는 달리 오후에는 햇살이 따가웠지만 숲이 우거진 덕분에 그리 덥지 않게 걸었다. 주로 계단으로 이루어진 북악 하늘길이라 지루하긴 했지만 사람들이 없어 조용히 걸을 수 있어 좋았다. 숙정문 안내소를 지나 내려 오니 삼청 터널이다. 그런데 삼청터널에는 도보길이 없다. 그래서 삼청각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 길을 건넌 후 삼청터널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니 성북동 우정의 공원으로 내려 가는 길이 있다.   

 

오랫동안 성북동을 안 갔더니 그 사이 성북동이 많이 변해 있었다. 오늘은 공휴일인데도 즐비한 식당이나 카페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선잠단지를 지나 오늘 도보를 시작한 한성대 입구역에 도착하니 오후 4시 반이다. 

 

 

하늘교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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