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보 여행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 북악산 남측 탐방로

hadamhalmi 2022. 4. 18. 17:24

 

2022년 4월 18일(월)

 

도보 구간: 안국역 1번 출구 -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 삼청 안내소 - 법흥사 터 - 전망대 삼거리 - 숙정문 - 전망대 삼거리 -만세동방 - 삼청 안내소 - 삼청 공원 - 북촌 - 안국역 3번 출구

걸린 시간: 4시간 반

 

 

오늘은 부활절 월요일로 회사 휴무일이다.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이건희 컬렉션이 생각나 검색을 해보니 아침 10시부터 입장이란다. 한가하게 그림을 구경하고 싶어 아침 9시 50분 정도에 미술관에 도착해서 보니 벌써 줄이 길게 서 있다. 10시에 입장을 해서 매표소에서 무료 입장권을 받고 가방을 사서함에 넣어 두고 느긋하게 들어 갔더니 줄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릴 대보다 더 길어졌다. 다시 30분을 기다린 후에야 그림 구경이 가능했다. 그래도 입장객을 조절해서 여유있게 그림을 볼 수 있었다. 귀한 그림을 봐서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생각보다 전시물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전시관을 다 돌고 나니 50분 정도 걸렸다.     

 

미술관을 나와 54년만에 개방되었다는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걷기 위해 삼청동으로 걸어 올라 가는데 지난 2년간의 코로나 여파로 빈 상가가 꽤나 많이 보인다. 점심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길가 홍합 전문식당에 들어가니 나처럼 일찍 점심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벌써 많이 앉아 있다.

 

홍합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나와 마을버스 11번 종점으로 올라가니 테크 산책로 입구에 삼청 안내소 안내 화살표가 보인다. 화살표 방향으로 5분 정도 올라가니 길 건너에 삼청 안내소가 있다. 여기서 표찰을 받아 목에 걸고 북악산 산행 후 나가는 곳에서 표찰을 반납해야 한다.  

 

오늘은 평일 점심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다행히 조용하게 북악산 남측길을 걸을 수 있었다. 법흥사터 근처에 계셨던 안내인의 말에 따르면 주말에는 하루 500-600명이 방문을 해서 이 좁은 탐방로가 아주 북적인단다. 북악산 남측길은 계단이 너무 많아서 아쉽다. 그나마 계단도 많지 않고 덜 가파른 법흥사터로 올라가 만세동방으로 내려 오는 것이 덜 힘들다. 오늘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만세동방으로 올라갔다. 나는 사전 정보에 따라 법흥사터로 올라가 만세동방으로 내려가면서 보니 올라 오는 사람들이 무척 힘들어 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해 시야가 안 좋아 풍경을 보기 보다는 숲속을 거니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북악산은 아직 봄 기운이 남아 있어 생동감이 있어 좋았다. 삼청 안내소로 다시 내려와서 오랫만에 삼청 공원을 거쳐 북촌마을로 내려 왔는데 2년 사이 북촌 마을도 개발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

 

 

 

법흥사 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