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도보 여행

늦은목이재

hadamhalmi 2022. 6. 19. 22:20

 

2022년 6월 18일(토)

 

도보 구간: 경북 부석면 남대리 - 산아래 캠핑장 - 늦은목이재 - 경북 봉화군 생달마을, 7.0Km

걸린 시간: 2시간

 

 

승우여행사 옛길 트레킹 상품으로 간 도보 여행.

 

지난 달에 만항재 옛길을 걸으러 가기 전에 잠깐 들렸던 영월 김삿갓 문학관을 지나 고개를 넘어 가니 오늘의 도보 시작점인 남대리가 나온다. 경북 부석면 남대리는 영남의 한강 발원지이다. 우리가 가야하는 길이 지금 터널 공사 중이라 마을을 따라 우회해서 올라가다 '산아래 캠핑장'으로 들어가 계곡을 건너 숲길로 들어섰다.

 

한 사람이 겨우 걸어 갈만한 길이 나 있는 숲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아주 좋았다. 오랜만에 편안하고 좋은 숲길을 걸었다. 숲길을 걸으며 양지 바른 곳에 자라난 산딸기를 따 먹으며 걷는 재미도 솔솔했다. 늦은목이재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생달 마을로 향했다. 늦은목이재부터 생달마을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숲길을 나오니 아스팔트 길이다. 여기서부터 생달마을까지는 40분 정도 걸어가는데 차도를 따라 걸어야 한다.   

 

여행사에서 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주우라고 나누어 준 쓰레기 봉투에는 숲이 워낙 깨끗해서 담을 것이 없었다. 늦은 목이재를 넘어 봉화로 넘어와 아스팔트 길을 걸으니 그제서야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가 눈에 띈다.    

 

생달마을 버스 정거장 앞에서 도보를 마친 후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오전 약수로 가서 비릿한 탄산수인 약수를 맛본 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버스를 타고 김삿갓 문학관으로 떠났다. 백두대간 주실봉을 넘어 내리 계곡으로 가니 캠핑장 근처 계곡에는 벌써 물놀이 하는 사람들로 빼곡하다. 

 

김삿갓 문학관 근처 식당에서 점심으로 나온 곤드레밥과 청국장을 맛있게 먹은 후 김삿갓 계곡에 한참 발을 담구고 있으니 피곤했던 발이 시원해진다. 하지만 아쉽게도 계곡물이 미지근했다. 모이는 시간이 남아 평상으로 올라가 누우니 때마침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휴식을 하기에는 최고의 날씨다. 오늘 평소보다 걷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는데 이렇게 한가하고 편안하게 즐기는 것도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역줄나무

버스를 타고 김삿갓 문학관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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