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일정으로 친구와 떠난 제주 도보 여행
여행을 가기 전, 친구와 이번 제주 여행은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하기로 약속을 했다.
첫날 일정은 제주로 내려 가면서 흐리고 비오는 날씨를 고려해 숯모르 편백숲길을 걷기로 했다. 간 김에 야생화가 많이 피는 민오름을 추가해서 걸었다. 2021년 제주 여행 때 갔던 호텔 근처 '시청 흙돼지 삼겹' 식당으로 가서 삼겹살을 먹고 밥을 비벼서 먹었는데 김치찌개가 추가로 나왔다. 이 김치찌개 맛이 일품이다.
둘째 날은 비가 오니 짧게 걷기로 했다. 그래서 한라 수목원으로 갔다. 숙소로 돌아 가는 길에 날씨가 추워서 점심으로 '대춘 해장국' 식당으로 가서 내장탕을 먹었다. 어제 저녁식사를 한 식당 주인 아저씨가 해장국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알려 주신 곳인데, 으슬으슬한 날씨에 딱 맛는 음식이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숙소에 들어가 한 시간 가량 쉬었다 동문시장에 가려고 나오니 비가 더 세졌다. 걸어서 동네 구경을 하며 동문시장으로 가는데 비가 점점 더 세게 내린다. 동문시장에서 저녁에 먹을 녹두죽과 전복 주먹밥, 그리고 금귤과 우리가 좋아하는 '귤향 과즐'을 산 후 버스를 타고 돌아 왔다.
셋째 날은 권샘과 3년만에 만나 제주 올레길을 함께 걸었다. 돌아 오는 길에 탄 버스에서 멀미가 심해 다음날 새벽까지 힘들었다.
넷째 날은 멀리 저지리로 갔는데 모든 일정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돌아 오는 길에 제주 버스 터미널 근처 '월구마을' 버스 정류장에 내려 환승을 하려는데 도로 아스팔트 공사를 하는 차량에서 뿜어내는 미세 가루들로 목이 막혀 입과 코를 틀어 막아야 했다. 안전장치 하나 없이 버스 정거장 앞에서 공사하는 제주시의 행정이 이렇게 허술할 수가. 오늘 일정은 머피의 법칙이 작동을 했는지 원가 잘 돌아 가질 않았다.
그래도 3박 4일 동안 맑고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도보 여행하기에 큰 불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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