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 여행

거슨세미 오름 - 안돌 오름 - 밧돌오름

hadamhalmi 2024. 11. 23. 16:48

2024년 11월 21일(목)

도보 구간: 거슨세미 정거장 - 거슨세미 비자나무 산림욕장 - 거슨세미오름 둘레길 - 거슨세미오름 남쪽 입구  - 안돌오름 - 밧돌 오름 - 안돌오름 둘레길 - 거슨세미 남쪽 입구 - 거슨세미 오름 정상 - 거슨세미 오름 입구, 10Km
걸린 시간: 4시간 40분

 

오늘은 도보 후에 저녁 7시 반 비행기로 서울로 올라간다. 저녁 비행기라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 해춘해장국집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다랑쉬 오름을 가려고 동광양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 시간이 좋지 않다. 그래서 제주시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먼저 거슨세미오름을 갔다 내려와 다랑쉬 오름을 가기로 했다.    

시청에서 성산항으로 가는 급행버스를 타고 대천동 버스 환승장에서 내려 거슨세미오름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한 정거장가서 거슨세미오름 정거장에 내리니 10시 50분이다. 길을 건너 가니 거슨세미 주차장도 거슨세미 오름 체험장도 새로 생겼고 오름에 가는 길도 잘 정비되어 있다.

안내해 주시는 분에게 거슨세미 오름에 대한 안내를 받은 후 비자나무가 조성된 산림욕장을 지나 둘레길로 향했다. 삼나무,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 오름 남쪽 입구로 내려가서 왼쪽 길로 조금 올라가니 길 건너에 안돌오름 입구가 있다.

안돌 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무척 가파르다. 힘들게 올라가니 오름 주변에 나무가 없어 주변 풍경이 멋지다. 안돌오름 정상에서 쉬지않고 가파른 안돌 오름을 조심하며 내려가니 바로 밧돌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밧돌 오름 올라 가는 길도 안돌오름 만큼 가파르다. 힘들게 올라가니 안돌오름보다 풍광이 더 좋다. 시야가 좋아 멀리 성산 일출봉도, 한라산도 보인다. 밧돌오름 나무 의자에 앉아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 누워 햇살을 맞으며 한참을 쉬었다.

분화구 건너편 억새길을 걷고 싶었지만 길이 없어 아쉬워하며 내려오니 송당 방향이다. 차도로 나가지 않고 오른쪽 둘레길을 따라로 걸어 나오니 우리가 밧돌오름 들어왔던 입구다. 나가는 길에 만난 한 여행객은 안돌오름을 다시 올라가기 싫어 밧돌오름 둘레길을 우리와 반대방향으로 걸어 온다며 빨리 거슨새미오름쪽으로 빠져나가는 길이 있냐고 묻는다. 가장 빠른 길은 안돌오름 둘레길을 걸어 나가는 것이라 말하니 부지런히 되돌아 가신다.

생각한 대로 안돌오름 둘레길을 걸어가니 안돌오름 입구다. 길을 건너 거슨세미오름 남쪽 입구로 들어가서 다시 거슨세미 오름 정상을 향해 걸었다. 힘들게 올라간 오름 정상에는 나무들로 시야가 가려져있고 산불초소와 평상이 있다. 산불 옆 빈 건물은 방치되어 있어 흉물스럽다. 거슨세미오름 입구에는 오름 탐방센터를 말끔하게 잘 지어 놓았는데 여긴 왜 이렇게 버려 두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 

거슨세미오름 정상으로 가기 전 거슨세미를 보고 가지 않은 것이 아쉬워 내려가는 길에 거슨세미에 갔다 가려고 했다. 안내판이 없은 갈림길에서 내려가 보니 길은 있는데 아무런 표시가 없어 다시 올라가서 아래로 내려 가니 거슨세미가는 길 표시가 있다. 둘러보니 거슨세미 가는 길은 조금전 내려갔건 그곳으로 연결된다. 좀 더 친절한 안내표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거슨세미를 다녀오는 것을 포기하고 아침에 도보를 시작했던 오름 입구로 나왔다.

버스 시간이 촉박해 부지런히 걸어 나오는데 오름입구로 나오는 길은 숲을 많이 돌게 되어 있어 눈 앞에서 버스를 놓쳤다. 거슨새미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차도로 빠져나와 걸었으면 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아쉽다.

일단 버스정거장으로 나가 다음 버스 시간을 보니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운 좋게도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대천동 환승센터로 나와 곧바로 급행버스를 탔다. 제주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시간 여유가 있을 때면 가끔 서울로 가기 전 이용했던 목욕탕으로 갔다. 이전에는 이층집이었는데 이젠 4층 건물 지하에 목욕탕이 있다. 표를 사고 들어가 몸을 씻고 나오니 처음으로 여행 중 목욕탕 투어를 경험한 친구는 아주 좋았다며 만족해 한다.

 

 

물이 귀해 나무에서 나오는 물기를 짚으로 모아 물동이에 물을 받았단다.
길을 잘못 가서 억새풀 숲으로 들어갔다.
상잣성길
비자나무 씨앗?
삼나무 숲
콩짜개 덩굴
안돌오름 가는 길, 남쪽 입구
뒤로 거슨새미오름이 보인다.
안돌오름에서 본 밧돌오름
밧돌오름 올라가는길
밧돌오름에서 본 안돌 오름
꽃향유
자주 쓴풀
안돌오름 둘레길
안돌오름
천남성 열매
거슨새미 오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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