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여행 2: 비엔나 쇤부른 궁, 알베르티나 미술관, 레오폴드 미술관

hadamhalmi 2024. 7. 6. 18:02

 2024년 6월 6일(목)

여행 일정: 총 걸은 거리: 16Km

- 비엔나 도보여행 2: 쇤부른 궁 - 슈테판 대성당 종탑 - 알베르티나 미술관 - Naschmarkt - Leopold 미술관

 

간밤에 천둥과 번개를 치며 많은 비가 내렸는데 다행히 아침 날씨는 개었다. 시차로 인해 새벽에 잠이 깨었지만 호텔 식사는 아침 7시에 시작해 기다렸다 첫번째로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고 비엔나 박물관 여행 일정을 시작했다.

Karlplatz 역에서 U4 지하철을 타고 Schoenbrunn 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니 궁전 입구다. 티켓 박스에서 플렉시 패스를 사용하고 10유로를 더 내고 그랜드 투어 입장권을 구입했다. Schoenbrunn 궁은 세계문화유산에 속해 있다. 궁 안을 다 둘러본 후 정원으로 나오니 햇살이 뜨겁다. 마차를 타고 한 바퀴 돌고 싶었는데 마차에 손님이 다 탈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포기하고 궁 뒷편 언덕에 있는 Gloriette로 올라갔다. 가파른 길도 있고 천천히 가는 길도 있어 번갈아 가며 천천히 올라갔다. 역시 높은 언덕에 위치한 Gloriette에서 보는 풍경이 멋지다. 내려 오는 길에는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숲길을 택했더니 금방 자연 속에 푹 빠져든 느낌이다. 정원으로 내려오니 정원 마당에는 필하모니 콘서트 준비로 부산해서 정원을 제대로 느끼기는 어려워 아쉬웠다.

U4 지하철을 타고 Karlplatz 역에서 내려 슈테판 대성당을 방문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북쪽 종탑으로 올라가 비엔나 도시 풍경을 본 후 내려와 비엔나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슈니첼을 먹으러 피그뮐러 식당 2호점으로 갔다. 피그뮐러 식당 앞에서 어제 비행기 뒷자리에 앉았던 부부를 만났다. 이 분들은 내일 1호점에서 식사 에약을 해 두었단다.

소문대로 식당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예약을 안했다니 2층으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주문해서 나온 슈니첼을 보니 얼마나 얇게 폈는지 너무 커서 보는 순간 배가 부르다. 슈니첼 한 접시를 둘이 나누어 먹어도 될 양이다. 결국 우리 둘 다 슈니첼을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직원이 남은 음식을 싸 주겠다는데 더운 날씨에 가져가는 것도 그렇고 숙소에 냉장고도 없는데 의미가 없을 것 같아 고맙지만 사양을 하고 나왔다.      

알베르티나 미술관으로 가서 그림 구경을 실컷하고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 Naschmarkt 초입에 있는 빵집에 들렀다. 저녁으로 먹을 케잌을 사면서 근처에 슈퍼가 있는지 물으니 손님 중 한 명이 가까이에 Billa 슈퍼가 있다고 알려 준다. 슈퍼를 찾아가 납작 복숭아와 물을 사고 숙소로 돌아와 쉬었다.

호텔 방에서 내일 일정과 관련된 곳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매월 첫번째 목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레오폴드 미술관 관람이 무료임을 알았다. 마침 오늘이 첫번째 목요일이다. 오후에 사 온 케잌과 과일을 저녁으로 먹은 후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는 미술관으로 가서 무료 관람을 해 보기로 했다.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무시하고 바삐 걸어 미술관으로 들어가니 6시 반이다. 그런데 정말 입구에서 한 남자가 무료 입장권을 나누어 주고 있다.

신나게 그림 구경을 하고 나오니 저녁 9시경이다. 중간에 숙소에 들어가 쉬긴 했지만 하루에 3군데 미술관을 돌고 나니 다리도 아프고 힘이 든다. 그래도 여행 초반이라 체력이 있어 가능했다. 돌아 오는 길에는 하늘이 점점 검게 변하고 빗방울이 떨어져 바쁘게 걸어 숙소로 돌아 오니 조금 후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세차게 내린다. 

 

호텔 방에서 바라 본 빈 아침 풍경. 호텔 바로 건너편이 비엔나 공과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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