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여행 7: 인스부르크 인강 트레킹, 호프부르크 왕궁 정원, 사설 식물원

hadamhalmi 2024. 7. 8. 15:09

2024년 6월 11일(화)

여행 일정: 인스부르크 인강 트레킹 - 호프부르크 왕궁 정원 - 사설 식물원(Palmenhaus in Hofburg) - 인스부르크 중앙역 - 브릭센으로 기차 이동
걸은 거리: 9Km

 

오늘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기차를 타고 이탈리아 브레사논네/브릭센으로 이동해야 한다. 드디어 돌로미티 지역으로 들어간다.

체크 아웃을 하는 12시까지 시간이 넉넉해서 아침에 인강 주위를 짧게 걸었다. 호텔에서 나와 다리를 건너가 인강을 따라 Universitaetbruecke까지 걸어 내려가 다리를 건너서 인강을 따라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호프부르크 왕궁 정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협회가 운영하는 사설 식물원에 들어갔다.

어제 푸드 트럭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나갔다가 그릴 소세지는 1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왕궁정원을 거닐다 가보고 싶었던 식물원이었는데 마침 시간 여유가 있어 가능했다. 이 식물원은 규모가 작았지만 식물을 잘 관리하고 있어서 아기자기하고 의외로 볼 게 많았다. 인스부르크 카드에 적용이 안되는 사설 식물원이라 일반 입장료가 5유료이지만 60세 이상이라고 1유로 할인을 받아 4유로를 냈다.

호텔에서 체크 아웃을 한 후 버스를 타고 인스부르크 중앙역으로 들어가 점심 먹을 곳을 찾다 Restaurant Zhang Kitchen으로 들어갔다. 친구는 불고기 메뉴를 나는 오리 볶음밥을 시켰다. 친구가 시킨 불고기 덮밥은 소고기로 요리했지만 우리의 불고기와는 짜고 맛이 전혀 다르다. 그런데 내가 시킨 오리 볶음밥은 오리고기도 껍질채 잘 튀겼고 야채와 함계 볶은 밥도 꽤 괜찮다. 덕분에 식사 한 끼 맛있게 먹었다. 진작 알았으면 매일 와서 먹었을텐데 아쉬웠다.

인스부르크 중앙역에서 13:24분에 떠나는 기차를 타고 오후 3시경에 브레사논네 역에 내렸다. 역으로 나오니 부슬비가 내린다. 걸어갈 계획이었는데 친구가 걸어서 안 가겠단다. 구글을 검색하니 길 건너편에 막 떠나는 320.3번 버스가 있다. 버스비를 내려고 하니 여행 가방을 들고 타서 그랬는지 어디까지 가냐고 묻더니 그냥 타란다.   

아들러 다리(Adler Brueke) 앞 정거장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가니 바로 구도심이다. 가게 앞에 비를 피할 수 있게 건물을 지어 좋아 커피숍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여기서 숙소가지 얼마 멀지 않은 곳인데 갑자기 구글 지도가 잘 작동을 안한다.

브레사논네에서는 밥을 해 먹기 위해 아파트를 예약해 두었다. 열쇠를 받기로 약속한 시간이 가까워와서 숙소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브레사논네에 도착했고 우리가 있는 곳을 알려 준 후 길을 조금 헤매다가 예약한 숙소를 찾아 갔다. 가보니 아들러 다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곳을 이리저리 헤맸다. 이곳에는 거리 이름이 잘 표시되어 있지 않아 주소만 가지고 찾기가 쉽지 않았다.

체크인을 하는데 숙소 직원인 Babara가 브릭센 돌로미티의 지도와 함께 South Tirol Brixen Card와 Aquarena Card를 준다. 그러면서 실내 수영장은 지금 수리 중이라 이용할 수 없고 외부 수영시설만 사용할 수 있단다. South Tirol Brixen Card로는 돌로미티 지역의 대중 교통 이용뿐만 아니라 하루 한 번 플로세(Polse) 케이블카 이용이 무료라고 해서 잘 사용했는데 Aquarena Card는 20도 내외의 날씨가 계속되어 한 번도 사용을 안했다. Brixen 지역에서 어디를 추천하냐고 물으니 Plose 트레킹과 Neustift 트레킹을 권한다. 

체크인을 하고 아파트를 둘러보니 작은 발코니도 있고 다 좋은 데 부엌에 기본 양념이 하나도 없다. 짐을 푼 후 먼저 Despar 슈퍼를 찾아가 쌀, 올리브 기름, 과일과 야채 그리고 물을 샀더니 한 짐이다. 역시 먹고 사는 것은 행복이기도 하지만 노동이다. 슈퍼에서 커다란 천 장바구니를 사서는 친구와 둘이 힘들게 들고 왔다. 

저녁은 흰 쌀밥에 미역국을 끓였는데 아주 오랜만에 이태리 쌀로 전기 헤르데에서 하는 밥이라 불 조절이 안 되어 질다. 그래도 친구가 맛있다고 먹어주니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