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여행 5: 인스부르크 노르트케테

hadamhalmi 2024. 7. 7. 22:05

2024년 6월 9일(일)

여행 일정: 총 걸은 거리: 9.25Km

- 빈에서 인스부르크로 이동하기
- 노르트케테(Nordkette)

 

빈 중앙역에서 8시 28분 기차를 타고 인스부르크로 이동해야 한다. 처음 빈 중앙역에 도착해서 지하철 선로 문제로 연착한 일을 겪었기에 8시 전에 중앙역에 도착하기로 했다. 그래서 아침 7시에 여는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나가기에는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 식사 대신 아침 도시락을 주문했다.

아침 7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아무 문제 없이 중앙역에 도착하니 7시 반이다. 일찍와도 너무 일찍 왔다. 중앙역에는 마땅히 앉아 있을 곳이 없다. 아침에는 날씨가 싸늘해서 플랫폼으로 나가기도 애매하고 아직 시간이 일러 플랫폼도 정해지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역 밖에 있는 버스정거장 근처의 의자에 앉아 도시락으로 싸준 아침을 먹었다.  

예정대로 도착한 기차를 타고 인스부르크에 도착하니 12:44분이다. 인스부르크역에서 인스부르크 카드를 사려고 했더니 일요일에는 역에서 카드를 안 팔아서 시내 Info 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며 걸어가는 길을 알려 준다. 한적한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 Info 센터에서 2일권 인스부르크 카드를 샀다. 예약한 호텔을 가려고 호프부르크 버스 정거장으로 갔는데 버스 시간이 애매하다. 여기서 호텔까지 한 정거장이므로 걸어가면 5분 거리이다. 약하게 부슬비가 내렸지만 공원 길을 따라 걸어가기로 했다.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2시이다. 호텔 체크인이 3시부터라 호텔 데스크에 우선 짐을 맡겼다. 일기 예보에서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해서 그래도 날씨가 나은 오늘 노르트케테를 다녀오기로 했다. 

호프부르크 정거장 건너편에 있는 노르트케텐 케이블카 계곡역에서 케이블카를 두 번 타고 올라가니 Top of Innsbuck이다. 올라올 때 아래쪽 날씨가 맑지 않아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시야가 그리 나쁘지 않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한 엄마는 10개월 된 아기를 앞으로 업고 올라와 아기에게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바람이 불때면 가끔씩 쌀쌀했지만 경량 패딩을 입어 춥지는 않았다. 십자가가 있는 Nordkette 정상까지 올라 갔다 내려오는데 야생화가 곳곳에 흐트러지게 피어 있어 풍경이 아주 멋지다.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전 Seegrube 식당에서 풍경을 즐기며 점심겸 이른 저녁을 먹었다.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냥 내려가기 아쉬워 30분 정도 근처에 있는 도보길을 걸었다. 몇몇 사람들은 걸어서 내려간다.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길이고 검은 구름이 점점 많이 몰려와 비가 올 것 같아 우리는 잠깐 걷는 것으로 만족했다. 

호텔로 돌아와 짐을 푼 후 프론트 데스트에 일요일에 문을 여는 슈퍼가 있냐고 물으니 인스부르크 역으로 가면 저녁 10시까지 여는 슈퍼가 있단다. 슈퍼로 가는 버스 안에서 10살, 12살짜리 어린 여학생들이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서 응했더니 자기와 친구들의 웃긴(망가진) 얼굴 사진을 보여준다.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노나보다. 어린 아이들 덕분에 잠시 젊어졌다.

중앙역 지하 슈퍼에서 마실 물과 납작 복숭아를 사와서는 다음 날 일정을 위해 일찍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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