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여행 9: 돌로미티 플로세 Woody Walk 트레킹

hadamhalmi 2024. 7. 9. 13:28

2024년 6월 13일(목)

여행 일정: 트레킹 2번, 총 걸은 거리 17Km

1. Plose(플로세) Woody Walk 트레킹: 플로세 케이블카 승강장 (Bergrestaurant Plose) - 17- Rif. Rossalm (Restaurant) - 17A - 17 - 케이블카 승강장( Bergrestaurant Plose), 6Km, 3시간

2. 문화를 경험하는 마을 트레킹(Natz-Bressanone/Brixen): Natz-Schabs 관광안내소 앞(Natz 교회 정거장 건너편) -1 (Langen방향) - 1 (Elvas) - 10 - 1(Brixen, Archeo-Info-Platform) - 1(Brixen) - 아들러 다리, 6.5Km, 2시간

 

어젯밤에 살짝 비가 내려서 걱정을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좋다. 오늘은 돌로미티 Plose를 가기로 했다. Brixen 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에 비상시를 대비해 숙소 앞에 있는 빵집에 들러 플로세에서 먹을 빵을 샀다.

8시 경인데 버스터미널은 한산하다. 8:37분에 떠나는 321번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승강장 정거장에 내리니 9시가 조금 안 되었다.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장관이었다. 9시부터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타는데 영국인 부부도 함께 탔다. Plose 산 중턱에 있는 St. Andre 마을 숙소에서 머무는 이 부부가 건너편 산을 가리키며 어젯밤에 눈이 많이 내렸다고 알려 주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올라오면서 본 주변 설산의 풍경이 더 멋졌나보다.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 정도 지나니 갑자기 냉기가 느껴져 얼른 고어텍스 자켓을 꺼내 입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더 춥다. 속에 경량 패딩도 하나 더 입고 Rif. Rossalm까지 걷는 트레킹을 시작했다. 

Plose 식당(Bergrestaurant Plose) 근처엔 눈이 없었는데 걷기 시작하니 눈 앞에 밤새 내린 눈으로 온 산이 하얗다. 계속 오르막길을 걸어야 하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임도길처럼 넓고 걷기 좋은 길이라 주변의 눈덮인 설산을 만끽하며 Rif. Rossalm 식당까지 걸었다. 조금 더 가고 싶었지만 하늘의 구름이 점점 검게 변해서 식당에 들어가 간단하게 따뜻한 커피와 케잌을 먹으며 쉬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같은 길로 걷기 싫어서 작은 호수가 있는 곳을 갔다가 가족들이 걷기 좋은 길(Woody Walk)로 걸어서 돌라왔다. 그런데 이 길은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만들었지만 올라갈 때 우리가 걸었던 길 보다 경사가 더 심하고 힘들어 보였다. (돌아가는 길은 내리막이라 괜찮았지만 유모차를 끌고 오거나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올 때는 힘이 더 들 것 같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기온이 올라가서 그런지 눈이 녹아서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자연의 힘이란, 역시 놀라울 뿐이다.

Plose 케이블카를 타고 아래로 내려오니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선생님과 소풍 나온 학생들 중 여학생 몇 명이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 햇살을 즐기며 젖은 옷을 말리고 있다. 문화 충격이다. 

 

Rif. Rossalm, Restau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