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5일(토)
여행 일정: Zannes 트레킹, 총 걸은 거리15.5Km
도보 구간: Zanserhuette 버스 정거장 - 6번 - 35번 - Adolf Munkel Weg - 36A 번 - 36번 - Rif. Geisleralm Restaurant (1996m) - 34번 - 28번 - 33번 - 산타 막달레나 교회 - 산타 막달레나 Rauni 버스정거장, 13Km
걸린 시간: 5시간
오늘 아침은 날씨가 흐렸다. 그래도 Zannes 트래킹을 하려고 브릭센 버스미널에서 9:31분에 출발하는 330번 버스를 탔다.한 시간 정도 지나 버스 종점인 Zanserhuette에 도착하니 걸으러 온 사람들이 꽤 있다. Zannes 지도 앞에 서 계신 한 할아버지는 이곳에 산행을 자주 오시는지 처음 온 사람들에게 어떻게 걸으라고 조언을 해 주신다. 우리도 조언을 받으려고 산타 막달레나로 하산할 거라고 하니 6번길인 Tschantschenon 방향으로 올라가서 Adolf Munkel Weg을 걸으라고 알려 주신다.
할아버지가 알려 주신대로 6번길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언제나처럼 처음은 걷기가 힘들다. 여기는 산이 높아서 더 힘이 든 것 같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몸이 더워졌는지 덜 힘들다. 30분 정도 경사가 있는 산을 오르니 오른쪽으로 꺽어지는 산길은 완만해서 거의 평지 수준이다. 날씨가 흐려서 큰 경치를 기대하지 않고 걸었는데 운무에 걸린 거대한 바위 산의 설경에 입이 딱 벌어진다. 36번 길로 들어서서 Rif. Geisleralm Restaurant 근처에 가니 커다란 습지가 있고 그 위로 나무테크가 조성되어 있다. 멋진 풍경으로 유명한 산장이지만 안개로 뒤덮인 오늘은 아쉽게도 그저 평범한 산장일 뿐이다.
산장 식당에 들어가 몸도 녹이고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왔는데 안개가 더 심해졌다. 여기서부터 산타 막달레나까지는 지루한 내리막길이다. 그래도 길가 곳곳에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 덕분에 지루함을 달랬다. 내려가는 길에 가끔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더니 산타 막달레나 가까이 가서는 부슬비가 내린다.
사진찍는 장소로 유명한 산타 막달레나의 작은 교회 뒷배경은 오들레 산군 대신 오늘 회색 구름이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 길을 건너니 Ranui 버스 정거장이다. 조금 기다리니 330번 버스가 왔는데 버스 종점이 Brixen/Bressanone가 아니고 St. Peter/ S. Pietro다. (이 버스를 타면 St. Peter 정거장에서 내려서 브릭센으로 가는 다른 330번 버스로 환승해야 한다.) 우리는 이 버스가 떠난 후 15:45분에 온 330번 버스를 타고 무사히 브릭센 버스터미널에서 내렸다.
숙소로 가는 길에 음악소리가 시끄러워 가보니 돔 근처에서 Brixen 거리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어 주민들과 가수들이 함께 신나게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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