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제주올레 2코스: 종달리 마을 - 하도리 서문동 입구 버스 정거장

hadamhalmi 2024. 12. 21. 21:51

2024년 12월 18일(수)

도보 구간: 종달리 버스 정거장 - 종달이 마을 - 지미봉 - 하도리 해수욕장 - 별방진 - 별방진 밭길 - 하도리 버스 정거장, 9.7Km
걸린 시간: 3시간 45분

 

친구와 2박 3일 일정으로 떠난 도보 여행

7:50분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하니 9시다. 택시를 타고 제주샬롬호텔로 가서 짐을 맡긴 후 아침을 먹기위해 '대춘해장국'으로 갔다. 아침 장사가 끝난 후라 그런지 식당은 썰렁하다. 내장 해장국을 한그릇 먹고 나니 추운 몸이 풀린다. 동광양 버스 정거장에서 260번 버스를 타고 201번 버스로 환승하기 위해 신촌초등학교 버스정거장에서 내렸다. 버스 정거장의 따뜻한 의자에 앉아 뒤를 돌아보니 보리빵집인 덕인당 본점이 있다. 얼른 들어가 오늘 걸으며 먹을 간식으로 보리빵을 4개 샀다.

201번 버스를 타고 종달리 버스정거장에서 내리니 12시다. 일기 예보와는 다르게 오늘 오전 날씨는 바람도 잔잔하고 햇살이 비친다. 기분좋게 종달리 마을을 통과해서 지미봉 입구로 갔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300m 밖에 안되는 거리지만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느라 추운 날씨지만 땀을 뻘뻘난다.하지만 정상에 펼쳐진 풍광을 보니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 정상에서 멋진 풍광을 누리며 한참을 쉬는데 갑자기 비도 내리고 주변에 검은 구름이 몰려 온다. 서둘러 내려오는데 솔잎이 깔려 있어서 그런지 하산길이 미끄럽다지미봉에서 내려가는 길에 바람도 세게 불고 빗방울이 더 세게 내리기 시작해 비옷을 입었다. 미끄러운 길을 조심해서 내려오니 바람은 잦아 들었지만 비는 오락가락한다.

하도리 해변가로 나오니 바람이 더 거세졌다. 일기예보 대로 강풍이 불기 시작해 아쉽게도 멋진 하도리 해변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걷기에 바빴다. 별방진을 지나니 바람이 조금 잦아 들었다. 점심도 먹지않고 2시간 정도 강풍을 거스르며 걷고나니 배가 고프고 힘이 듣다. 해녀 박물관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버스정거장에서 도보를 마치기로 했다. 버스 정거장에서 보리빵을 먹으려고 하는데 멀리 버스가 온다. 허겁지겁 쑥빵 한 개를 먹고 버스를 탔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난 후 대춘해장국 맞은 편에 있는 우리의 단골식당인 '시청 흑돼지 돈삼겹'집으로 가서 푸짐하고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나니 피곤이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