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길 3

군산 구불길 1박 2일 여행 후기

2021년 1월 21일-22일 군산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리니 체온을 재는 직원 두명이 서 있다. 체온이 정상임을 확인한 후 친구와 터미널을 빠져 나왔다. 이틀간 날씨는 흐렸지만 지난 주처럼 강추위로 영하의 날씨가 아니라 기분 좋게 걸었다. 구불 3길은 고봉산 외에는 마을과 큰 들을 지나는 길이라 겨울에는 볼 풍경도 없고 사람을 만나는 일도 거의 없어 조금 지루했다. 하지만 구불 4길은 군산 호수를 거의 한 바퀴 도는 길이었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숲길을 걷는 재미있다. 걷는 내내 이렇게 숲길을 잘 보존하고 잘 가꾸어 놓은 군산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계절과 상관없이 또 걷고 싶은 길이다. 한겨울인데도 자연은 조금씩 봄 준비를 하는 게 보였다. 길가의 봄까치꽃이 벌써 꽃을 피웠고, 호숫가의 나뭇가..

군산 구불길 2021.01.25

군산 구불 3길 큰들길: 작촌마을 - 대야면사무소 - 남내마을

2021년 1월 21일(목) 도보 구간: 작촌 버스 정거장 - 고봉산 - 아산마을 -진남정 - 발산 초등학교 - 오줌바위약수터 - 대야면사무소 - 군산남고교 - 옥흥 마을 -남내 마을, 23 Km 걸린 시간: 6시간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날씨가 흐리고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해서 여행을 떠나는 마음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버스 차창 너머로 동이 트며 해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며 혹시 비가 늦게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내려가는 길이 막히지 않아 다행히 예정된 시간에 군산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리니 바로 지난 달에 도보를 마친 깐치멀 마을로 가는 25번 버스가 10분 후에 있다. 버스를 탄 후 한참을 지나 버스가 대야 시장에 도착하니 할머니들이 장 본 것을 힘들게 버스에 실으며 타신다. 생..

군산 구불길 2021.01.25

군산 구불길 1박 2일 여행 후기

2020년 12월 22일-23일 코로나 환자가 연일 1,000명을 넘으니 한달 전 계획한 여행을 가야 하는지 고심을 했다. 떠나기 전날, 마지막으로 친구와 다시 한 번 얘기를 나눈 후 가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 대신 식당 출입도, 사람들과의 접촉도 줄이기 위해 이틀간 먹을 점심, 간식, 과일, 그리고 따뜻하게 마실 물은 가져 가기로 했다. 이틀간 걸으면서 구불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거의 없다. 첫날 도보를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따뜻한 저녁밥을 먹으려고 들어간 식당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넓었는데 평일의 이른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다. 나중에 우리가 밥을 먹고 있으니 한 가족이 들어왔다. 저녁을 먹은 후 숙소로 가니 숙소 주인 아주머니가 지난 달에도 왔다 간걸 기억하고 우리를 알아보신..

군산 구불길 202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