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카미노 15

스위스 까미노: 8. 룽에른 - 브리엔츠빌러 - 브리엔츠

6월 15일 (금): Lungern - Brünig-Halisberg (Brünigpass)-Brienzwiler - Brienz, 10Km, 8시간 30분 (브뤼니히-할리스베르크 역에서 브리엔쯔빌러까지는 버스로 이동) 지난 밤에도 편안하게 푹 잤다. 스위스에 온 이후 아침에 눈을 뜨면 보통 5시경이다. 룽에른 마을의 아침 풍경을 보기 위해 잠시 밖으로 나갔는데 마침 해가 뜨고 있어 호수 풍경이 아름답다. 방으로 다시 올라가 사진기를 들고 나와 사진을 찍으며 주위를 둘러 보니 정말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다. 오늘 걸어야 할 길은 브리엔쯔까지 15Km 정도다. 느긋하게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아주머니가 오셨는지 밖이 시끄럽다. 시계를 보니 9시다. 짐을 챙기고 나가 아주머니에게 하룻밤 잘 지내고 간다고 인사를..

스위스 까미노: 7. 베타니엔 - 플뤼엘리-란프트 - 룽에른

6월 14일 (목), Bethanien - Flueeli-Ranft - Lungern, 23Km, 9시간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다. 어젯밤에 발바닥 물집을 치료한 효과가 있는지 죽을 것 같이 아팠던 발바닥 물집의 크기도, 통증도 많이 줄어들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발바닥 물집이 가라 앉지 않았으면 이곳에서 하루 더 머물 생각이었지만 다행히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침 7시 반에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하러 나가니 신부님이 발의 물집은 괜찮은지 친절하게 물어보신다. 훨씬 좋아 졌다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숙박비를 지불한 후 룽에른을 향해 출발~ 한참을 걸어 가다 St. Niklausen 성당으로 가는 길이 두 갈래로 갈려 나는 윗길을 택해 걸어갔더니 엄청 돌아서 간다..

스위스 까미노: 6. 브룬넨 - 베켄리드 - 베타니엔

6월 13일 (수), Brunnen - Beckenried - Stans - St. Jakob - Bethanien, 25km, 9시간 반 (Stans에서 St. Jakob까지는 버스 이동) 아침에 일어나니 계속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아침 11시가 지나야 비가 조금 잦아든단다. 짐을 챙긴 후 아침을 먹으러 아래층 식당으로 내려가니 이틀 전 Rapperswil 순례자 숙소에서 함께 잤던 두 여자 순례자도 함께 앉아 있다. 아마도 저녁 늦게 도착한 것 같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수녀님이 정성껏 준비해 주신 아침을 먹으며 오늘 배를 타고 Treib으로 가 산을 넘는 일정을 얘기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오늘 저녁에는 Bethanien에서 잘 계획이었기 때문에 Beckenried까지 배..

스위스 까미노: 5. 아인지델른 - 슈비츠 - 브룬넨

6월 12일 (화), Einsiedeln - Alpthal - Schwyz - Brunnen, 25Km, 9시간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흐렸다. 하지만 공기는 상쾌하고 춥지는 않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내려가니 식당 아주머니가 나와서 내게 어느 정도의 삶은 달걀을 원하냐고 물어보신다. 반숙을 원한다고 하니 먼저 알람 시계에 반숙에 필요한 시간을 맞추고 계란을 쇠조리에 얹어 뜨거운 물에 넣는다. 그리고는 알람이 울리면 삶아진 달걀을 찬물에 넣어 식힌다. 삶은 계란 하나 먹기 한번 힘들지만 재미는 있다. 잘 차려진 아침 음식을 맛있게 먹은 후 아침 7시 45분 체크아웃을 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브룬넨을 향해 출발했다. 숙소를 나와 아인지델른 대성당 방향으로 걸어 가는데 내 앞에 꼬마 아이가 혼자 학교에 간다...

스위스 까미노: 4. 라퍼스빌 - 에쩰파스 - 아인지델른

6월 11일 (월), Rapperswil - Etzelpass- Einsiedeln, 16 Km, 6시간 아침 일찍, 어제 저녁에는 힘들어서 보지 못한 Rapperswill 대성당과 쮜리히 호숫가를 돌고 들어 왔다. 그 사이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아인지델른으로 떠났고 숙소에는 헬무트와 나만 둘이 남았다. 오늘은 갈 길이 비교적 짧아 여유가 있다. 헬무트가 미그로 슈퍼에 맛있는 빵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시간이 일러 아직 안 나왔단다. 나는 간 김에 오늘 걸으며 먹을 과일과 빵을 산 후 숙소로 돌아왔다. 헬무트는 자기가 좋아하는 빵 나오는 시간에 미그로에 다시 가서 빵을 사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오겠다고 해서 8시경에 나 먼저 아인지델른으로 출발~ Rapperswil의 유명한 나무 다리를 건너 강변을 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