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제주올레 3코스(온평 포구 - 표선 당케 포구) - 구 9코스

hadamhalmi 2008. 10. 10. 21:36

 

올레 코스 중 가장 길다는 22km 9코스

7코스에서 여러 번 헤맨 경험이 있고 중산간 길인데다 저녁 8:45분 비행기로 서울에 가야 하므로 7kg의 배낭을 메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8시간 걸려서 당케 포구 도착.

 

 

 

 

온평초등학교 정류장에 내리니 7:50분. 내려서 온 길로 조금 가니 온평포구 들어가는 마을 입구가 나온다.
 이틀 전 왔던 곳에 다시 와서 9코스 시작.
온평 포구
초등학생 아이가 걸어 가면서 뜨개질을 한다. 사진 찍어도 되냐니 포즈를 취해 준다.
 둥근잎유홍초
 똥돼지
돌하루방
잡풀에 올레 표시를 매달아 놓아 불안하다.
 통오름 가는 길에서 만난 뱀. 8코스에서도 뱀이 내 앞에 또아리를 틀고 있어 놀랬는데.
 통오름 입구
 한라 바늘꽃
 층층잔대
 이 자리에서 보이는 오름은 장관이다.
 올레길을 만드느라 풀을 잘라 놓은 손길에 감사를 드린다.
당잔대(둥근잎 잔대)
 산비장이?
독자봉 내려 오는 길.  나무에 올레 페인트를 칠해 놓아 보기 흉하다.
하늘타리 
 제주 진득찰
독자봉을 내려 와 삼달리 가는 길에서 .

앞에 가는 아저씨는 통오름에서 내려 가는 길을 못 찾아 헤맬 때 홀연히 나타나 가는 길을 알려 주시더니 독자봉에서도 다른 길로 접어 들자 올라가는 길을 알려 주신 친절한 난산리 주민이시다.

 

집 앞으로 올레길이 나 있지만 홍보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올레꾼들이 별로 없고 통오름에도 철조망이 쳐져 있어 불편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하신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오늘 처음 올레 길을 걸어 보신단다.

 

삼달리
독자봉에서 삼달리까지 쉴만한 곳이 없어 2시간 동안 계속 걷다 너무 힘들어 삼달리 버스 정류장에서 휴식을 취했다. 5분 거리에 김영갑 갤러리가 있는 줄도 모르고.
김영갑 갤러리.

지친 몸을 쉬기에 알맞은 장소다. 정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조용한 그늘이 있고 외부에 화장실도 있어 안성맞춤이다.

갤러리 정원에는 조각품이 많아 구경할 거리가 많다정원은 공짜지만 갤러리 입장료는 3,000원이다. 너무 비싸 그냥 지나치려다 어떤 작가인지 궁금해 들어가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멋진 사진 작품도 보고 새로운 사진 기법도 깨닫게 되었으니.

 

 정원에 있는 조각품은 김숙자 작가의 작품이다. 10월 22-28일까지 인사동 gana art space에서 전시회가 있단다.
 갤러리 뒤뜰에서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제 색깔 띤 산수국을 만났다.
 신풍리 가는 길
바다 목장 가는 길
 바다 목장에서 바닷가로 내려 간다.
 신천리 마을 올레
 대문이 특이하다.
하천리 배고픈 다리
이 지역엔 양식장이 많다.

바다 목장의 규모에 한 번 놀라고 표선 해수욕장의 백사장 크기에 다시 한 번 놀랐다. 맨발로 해안선을 따라 건너편까지 걸어가서 신발을 신고 일어서며 어디서 올레 표시를 찾나 하고 둘러 보니 바로 올레 표시가 있다. 모든 올레꾼들의 생각이 다 같은가 보다.

 

게들이 정말 열심히도 일했나 보다. 게가 집을 만드느라 내다 버린 둥근 모래알과 파도로 인해 생긴 줄이 장관이다.
 15:30분에 9코스 마침.
당케포구에서  표선으로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을 물으니 경운기를 운전하는 아저씨가 길을 가르쳐 주시더니 걱정이 되는 지 타란다. 한 블럭 정도 가서 사거리에 내려 주시며 버스 타러 가는 곳을 다시 한 번 알려 주신다. 길을 건너 가니 전날 왔던 곳이라 눈에 익다.
표선에서 가정식 백반을 먹을 수 있는 식당. 아들을 따라 이곳에 내려 오셨다는 서울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음식 맛이 괜찮다. 가격은 5,000원. 
고향집 맞은 편에 있는  춘자네 국수집. 아침 일찍 트래킹을 시작한 덕분에 3시 30분쯤 코스를 끝냈다. 저녁 비행기 시간이 넉넉해 이 집에 들어가 들어가 2,000원을 주고 그 유명한 국수를 먹었다. 국수 한 냄비에 깍두기가 나오지만 간단히 요기를 하기에는 딱이다. 식당 내부도 맛도 수수하다. 주인 아주머니가 베낭이 무겁지 않냐고 걱정해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