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 여행

한라산(성판악-백록담-관음사)

hadamhalmi 2008. 10. 11. 00:38

 

 

전날 7코스를 걷는데 해가 나는 것이 다음날 날씨가 좋을 것 같아 동행한 올레꾼과 한라산에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밥을 해 주신 민박집 아주머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6:30분에 아침을 먹고 7시에 한라산으로 출발.

표선에서 서귀포로 나와서 구시외버스정류장에서 8:10분 발 버스를 타고 성판악 입구에 내리니 8:45분이다.

9:00시에 산을 오르기 시작해서 17:30분에 관음사 입구에 도착.

 

 민박집에서 출발하는데 해가 떠 오른다.

 

 성판악 입구

 

 250-300m마다 있는 구조 표지판

 

 

  

 

 

 

 

 제주 조릿대는 번식력이 너무 강해 한라산의 골치거리가 되었단다.

 

 

 갑자기 나무 종이 바뀐다.

 

 

충무할머니김밥 도시락 봉지를 하나씩 들고 산을 오르는 여의도여자고등학교 2학년 아이들. 

대부분의 아이들이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간다.

아이들은 대부분 가벼운 신발을 신고 왔고 선생님들은 등산화 착용.

등산화를 신은 학생을 보기는 정말 힘들다.

  

 한라산에는 까마귀가 정말 많다.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다닌다.

다른 새들은 다 어디로 갔지?

 

 

  

물을 마실 수 있는 마지막 장소.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물건을 나르는 교통 수단.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니 날씨가 변하기 시작한다.

 

  바늘 엉겅퀴

 

 

 

13:20분에 드디어 백록담에 도착.

같이 간 올레꾼은 성판악 입구에서 무릎에 압박 붕대를 감아 정상까지 갈 수 있을까 하고 은근히 걱정을 하였는데

산을 오를 때는 거침이 없다.

중간에 너무 힘이 들어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항상 앞서가서 기다려주는 덕분에 정상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정상에는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 와중에 안내 방송은 더 가관이다.

오늘 두 학교에서 한라산 등반을 했는데 도시락 봉투가 각각 다르므로

쓰레기를 정상에  버리고 가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려 망신을 줄 거라며 엄포를 놓는다.   

  

 관음사로 내려가는 길에서.

큰부리 까마귀들이 이곳까지 올라와 있다.

 

 

고사한 주목들.

 

  

 

 

 

 

 

  

 

 

 

 

  한라돌저뀌

 

대피소 만드는 현장.

이 작업장 사람들은 걸어서 매일 이곳으로 출근한단다.

개미허리 바위를 지나며 만난 아저씨 한 분이 이곳에서 일하시는데

매일 등산을 해서 그런지 걸음이 가볍고 빠르다.

  

  

 휴식처 옆에 무더기로 버린 상추.

이곳까지 와서 고기를 먹었나 웬 상추를 이렇게 많이 버렸지?

정말 보기 흉하다.

 

 물안개로 덮인 숲.

오후 4시경인데 숲이 울창해서 어둡다.

 

 태풍 '나리'의 피해를 본 계곡

 

  

 

17:30분에 드디어 관음사 입구 도착.

 관음사 입구로 내려 왔는데 절은 없고 주차장과 화장실만 있다.

관음사는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니 한참 걸어 가야 한단다.

개미 허리에서 만난 아저씨가 표선 가는 버스는 관음사 입구에서 30분 정도 걸어 나가면 탈 수 있다길래

택시 기사에게  방향을 물으니 멀어서 못 갈거라면서도 길을 가르쳐 주신다.

길을 따라 걷다가 봉고차를 세워 표선 가는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 달라고 부탁을 하니 타란다.

친절한 아저씨는 표선 가는 버스 정류장은 여기서 멀고 서귀포를 거쳐 표선에 가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제주시 봉래동에 있는 표선행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에 내려 주신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덕분에 한 시간만에 표선에 도착해서 '고향의 집'에 들어가 가정식 백반을 먹고 민박집에 들어가니 저녁 8시다.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다. 내일은 마지막으로 9코스를 걸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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