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도보 여행

동검도2

hadamhalmi 2008. 12. 26. 23:24

 

 

 

동검도를 들어 오는 제방 도로(노란 띠뒤로 우리가 건너 온 초지 대교가 보인다. 이 다리를 건너와서 동검도가 없었을 때의 그 황당함이란. 동검도를 한 바퀴 둘러 보고 나니 날은 추웠지만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동검도 안에는 먹을 만한 식당이 없다. 어제 저녁 먹은 꽃게 찜 때문에 위가 아파서 아침도 걸렀는데 점심도 굶었으니 머리가 아파온다. 11시부터 14:40분까지 쉬지 않고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다.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동검도를 나와 왼편에 있는 식당으로 가는 길.

 

+매운탕+돌솥밥 1인분이 11,000원이다. 손님들은 숭어에 농어를 살짝 얹은 회에다 소주를 곁들여 마신다. 돌솥밥은 맛이 있는데 다른 것은 글쎄.

우리처럼 끼니를 해결하려는 손님들에겐 적당한 메뉴가 아니다장작을 때는 옛날 난로 하나로 식당 안을 덥히지만 난로 근처만 덥고 주변은 썰렁해서 차가워진 몸을 녹이기에는 적당하지가 않다

 

오후 4시에 물이 들어 온다고 하더니 정말 갯벌에는 물이 조금씩 차 오른다. 식당에서 몸을 녹이고 나오니 날씨가 더 춥게 느껴진다. 언제 초지대교까지 가나.
 그림자 놀이
 갯벌에 물이 들어 오는 것이 신기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뒤에서 새소리가 시끄럽다. 앞에 가던 동료가 하늘을 보라고 외친다. 그렇지 않아도 철새들의 움직임을 보고 싶었는데 웬 행운.
 철새들의 이동에는 규칙이 있나 보다. 무질서한 듯 보이지만 이동 경로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철새들의 질서가 보인다. 
이렇게 허름한 간판은 처음 보았다. 한국 농촌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쓸쓸하다.
 추수가 끝난 이곳 들판에는 먹이가 충분한가 보다.
 해가 조금씩 지는지 바닷가에는 붉은 기운이 조금씩 느껴진다.
순무와 처음 본 배추 뿌리. 배추 뿌리는 맛이 고소하단다.
 갯벌에 물이 가득차니 청둥오리가 나타났다.
우리가 건너 온 초지대교. 날도 저물고 추워 이 다리를 버스를 타고 건너기로 했다. 환승이 된다고 생각하며....

 

인천 터미널 가는 700번을 타고 건너는데 버스비가 2,100원이 찍힌다. 다리를 건넌 후 내리려고 버스 카드를 찍으니 작동이 안 된다. 버스 기사님은 환승이 된다고 했지만 60-3번 버스를 갈아 타니 다시 900원이 찍혔다. 결국 환승이 안 되었으니 다리 건너는데 2,100원이 든 셈이다. 송정역에서 내려 지하철 5호선으로 갈아타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