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구간: 강화도 풍물 시장 - 선화골 약수 - 남산골 약수 - 석수문(연무당) - 은수물 - 향교산 - 오읍 약수 - 성정 - 연미정 - 해운사 - 갑곶성지 (19.8km)
걸린 시간: 7시간 30분
아름다운 도보여행과 함께 한 강화 도보 여행.
아침에 일어나니 어젯밤부터 내리던 비가 그쳐 있다. 안심을 하고 집을 나와 지하철로 송정역까지 오니 도로가 흠뻑 젖어 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간간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강화도 직행 버스를 타고 서울을 빠져 나오니 다행히 비가 그친다.
신촌에서 오는 강화터미널 가는 직행 버스는 말만 직행이지 여러 곳에 정차를 하며 돌아서 간다.
처음엔 약간 짜증이 났지만 덕분에 김포 구경도 하고 들판의 누런 들녘도 실컷 보았다.
강화터미널에서 모여 풍물 시장으로 가니 12일인 오늘이 장날이라 여느 때와는 달리 시장 주차장이 사람들로 붐비는 것이 장날답다.
부조고개길을 걸으며.
강화여중고를 끼고 향교산으로 오르는 입구에 있는 약수터에는 옛 빨래터도 함께 있다. 운 좋게도 이곳에서 빨래하고 계시는 강화도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남편을 따라 서울 성북동과 혜화동에서 살다 다시 고향으로 들어와 사시는 할머니에게 세탁기에서 빨래를 하지 왜 힘들게 여기서 하냐고 물으니 이곳에 나와 빨래하는 것이 재미있어 힘이 드는 줄 모르신단다.
물이 매끄럽고 시원해 아무 생각 없이 발을 담그고 나서야 할머니가 빨래 하신다는 것이 생각 났다.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니 맘 좋게 웃으시며 괜찮다고 하신다.
1627년 정묘호란 때 강화조약을 체결한 곳이다.
돈대에서 바라보는 황해도 개풍 지역의 산과 황토색의 바다물의 조화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다. 연미정에 모여 앉아 산들산들 불어 오는 가을 바람을 맞으며 도보 안내자의 부인이 막 준비해 온 강화의 옥수수 찐빵과 깎아 온 배를 먹으니 피로가 싹 가신다.
대중교통으로 서울에서 강화터미널 가기:
1) 송정역 2번 출구로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김포 가는 버스를 타고 김포고교나 사우동 앞에서 내린다. 내린 곳에서 강화터미널 가는 버스를 타면 환승이 된다. (1,600원, 1시간 20분)
2) 송정역 1번 출구로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강화 터미널 가는 직행버스를 탄다. 환승 안 됨. (3,200원, 1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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