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hadamhalmi 2009. 2. 1. 20:34

설 연휴 이튿날.

 

내가 무엇인가를 흘리고 다닐 때면, 나이가 들었다는 걸 실감한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딸 아이가 부탁한 물건을 친정에 놓고 와 집에 가는 길인 조카 아이에게서 물건을 받아야 했다. 만나는 장소는 잠실 교보 문고.

 

그것 때문에 나가기는 귀찮으니 잠실까지 걸어 나가 물건을 받은 후 보고 싶은 영화 "워낭소리"를 보기로 했다. 

 

 

 

석촌 호수

 

석촌 호수에서 바라 본 롯데 월드 부지 몇 년 후면 이곳의 모습이 달라져 있겠지.

 

날이 찬데도 호숫가로 나와 운동하시는 분이 많았다. 그런데 왜 한 방향으로 걷고 있지?

 

교보 문고에서 신간 몇 권을 끄적거리다 물건을 받고 지하철을 탔다. 시청역에서 내려 덕수궁 길로 들어서는데 의외로 사람들로 붐빈다. 서울시립박물관을 지나 광화문 방향으로 걸으니 그제야 거리가 한산하다.

 

 덕수궁 돌담길에 있는 포장 마차. 포장 마차를 지나갈 때면 언제나 먹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설 연휴 기간이라 조금 한가할 줄 알았지만 사람들로 붐빈다. 이럴 때면 서울이 큰 도시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서울시립미술관 입구 맞은 편에 위치한 덕수궁 쪽문.

 

 역사가 깊은 장소.

 

덕수궁 돌담길. 이 길을 걸을 때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난 항상 긴장을 한다. 70년대 학교를 다녀서 그런것 같다. 언제나 이런 느낌없이 자유롭게 이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이 짧은 문구가 내 발검음을 멈추게 했다.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으니.

 

이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허름한 전 경기여고 자리의 담벽.

 

 

 

 

 

 

 

 

 

 

 

그동안 너무 바빠 얼굴을 볼 수 없던 대학 친구에게 영화를 보자고 전화를 걸었다. 근처에 사는 친구는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나와 '워낭 소리'를 봤다. 잠시라도 친구가 일을 뒤로 미루고 휴식을 취했으니 대만족이다. 언제 이 친구와 여행을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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