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바다 백리길

한산도 역사길

hadamhalmi 2013. 6. 10. 22:01

 

2013년 6월 9일

 

도보 구간: 덮을개-망산-진두, 7.2 Km

걸린 시간: 4시간 30

 

 

오늘은 한산도 역사길을 걷고 오후 4:30분 고속버스로 서울에 올라 가야 하니 조금 짧은 길인 한산도 역사길을 걷기로 했다.

 

통영에 내려 올 때만 해도 다음 주 화요일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이곳에 내려 얼핏 들은 뉴스의 일기 예보에서는 오늘 비가 내린단다걷기에는 괜찮은 날씨지만 경치를 즐기기엔 조금 아쉬운 날씨다. 그래도 비가 안 오기만을 기대하며 배표를 사기 위해 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오늘 아침에는 어제 했던 경험도 있고 한산도는 보통 10시와 11시배를 많이 이용한다는 창구 여직원의 안내에 따라 6 30분에 숙소를 나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친구는 '풍화 김밥'집으로 가서 충무김밥을 사고 나는 배표와 커피를 사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두 번째 내려 와서 그런지 통영은 이제 우리 구역이 되어 버렸다.

 

 

 

 

 

 한산도 앞 바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전거 체험프로그램에 이용할 자전거는 한 대도 없다.
 비파나무 열매
덮을개를 통과해 조금 올라 가면 나오는 길에는 오른쪽은 동백나무 왼쪽은 야자수가 줄지어 서 있다.
 도보길 초반에 오디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뽕나무 한그루가 우연히 눈에 띄어 친구와 나는 잠시 오늘 간식으로 먹을 오디를 정신 없이 따기도 했다. 오디 정말 달달하고 맛있다.
 망산까지는 환상적인 소나무 숲길이다.
 망산교
 멋진 경치를 전봇대가 가리고 있어 아쉽다.
 드디어 망산 정상이다.

전망이 제일 좋은 곳에 안내판을 3개나 잇달아 세워 놓아 나무 의자에 보이는 환상적인 풍광을 가리게 한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의 무심한 행정은 옥의 티다.

 

이곳에 앉아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바람이 거세게 불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점점 많아진다. 풍광 좋은 곳에서 넉넉한 시간을 보내려던 계획을 접고 진두 방향으로 내려갔다.

 

날씨는 흐렸지만 멀리 매물도와 소매물도도 흐리게 보인다.
앞에 보이는 작은 섬 뒤편에 추봉도 몽돌 해수욕장이 있다.

망산에서 진두로 내려 오는 길은 많이 가파르고 길이 좋지 않다. 진두로 내려 오니 12 10분이다. 매시간 마다 있는 한산도 제승당으로 떠나는 1번 버스는 떠났고 다음 버스는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

 

다음 버스를 타면 한산도 제승당을 둘러 볼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마침 식당에서 나오시는 할머니에게 혹시 콜택시가 있냐고 물어 보니 식당에 버스 기사들이 있다며 들어와 물어 보라신다.

하지만 이곳에는 콜택시가 없단다.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하고 버스 정류장 앞에 서 있는데 갑자기 버스 한 대가 떠나려고 한다. 제승당으로 가는 배인 줄 알고 타려니 추봉도 가는 2번 버스다. 버스 기사가 이 버스로 추봉도를 한 바퀴 돌고 나오면 제승당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는 말씀에 우리는 무조건 이 버스를 탔다.

 

40분 후 다시 이 자리로 와서 1시에 제승당 가는 1번 버스로 갈아 탔다. 그런데 이곳은 버스 카드를 사용할 수 없으니 환승도 안 된다. 버스 요금은 1,000원이다1번 버스 기사님도 추봉도 기사님처럼 고향을 사랑하시는 분이다. 한산도에 관한 얘기를 얼마나 재미있게 하시는지.

 

매년 한 번 갯벌 축제가 열린다는 대고포/소고포 마을 앞 염개 갯벌. 맛좋고 싱싱한 바지락이 많기로 유명한 갯벌로 올해는 6월 22일에 축제가 열린단다.
 해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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