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일정으로 떠난 해파랑길 도보 여행.
4월 23일 (일)
도보 구간: 문화마을 버스 정류장 - 수산항 - 동호해변 - 하조대 해변 - 가시문항 -죽도 해변, 23 Km
걸린 시간: 8시간
동서울 터미널에서 8시30분 버스를 타고 한계령을 넘어 양양 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11시다. 평소에 멀미를 안 하는데 버스 기사가 한계령 고개를 넘으며 묘기를 부렸는지 속이 울렁거리고 멀미가 나서 어지럽다.
12시에 문화마을을 지나가는 동호리 행 버스가 있어 양양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탈 생각이었으나 멀미가 나서 밥을 먹을 수가 없다. 나만 멀미가 나는 줄 알았더니 친구도 그렇단다. 우선 멀미가 가라 앉아야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문화마을로 갔다.
택시를 타서 기사에게 멀미 얘기를 했더니 기사님은 우리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한계령을 넘어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멀미를 한단다. 택시로 양양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화마을 버스정류장까지 15분 걸린다.
이른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내려 오느라 피곤한 몸도 쉴 겸 언덕을 오르며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가 메밀장칼국수를 이른 점심으로 먹고 걷기 시작했다. 식당을 나와 고개를 넘으니 눈 앞에 펼쳐진 넓고 긴 해변이 환상적이다.
운 좋게도 도보를 마친 후 근처 저렴한 민박을 찾아 짐을 내려 놓고 주인 아저씨에게 물어 저녁으로 소박한 백반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 식당에 들어서니 전형적인 동네 식당답게 시끌벅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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