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해파랑길 부산 구간 3코스: 임랑 해변 - 대변항

hadamhalmi 2019. 3. 25. 23:32

2019 325()

 

도보 구간임랑해변 – 칠암항 – 일광해수욕장 - 기장군청 – 봉대산 - 대변항, 18Km (실제 걸은 거리: 24 Km)

걸린 시간: 5시간 반

 

 

오늘 지난 달에 해파랑길 도보를 마친 임랑해변으로 가려면 고속버스를 타고 좌천으로 가야 한다그런데 동서울 터미널에서는 아침 7시경 좌천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없다할 수 없이 야탑역에 있는 성남 버스터미널로 가서 7시 반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12시 반 경 좌천 동부산 할인마트 건너편 정거장 내렸다. 오늘은 월요일 아침인데도 고속도로가 유난히 막혀 예정보다 4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택시나 버스를 타고 임랑해변으로 가는 것이 쉽지 않아 주민에게 물어보니 해운대 가는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농협 앞에서 택시를 탈 수 있단다. 5분 정도 내려가니 농협 앞에 택시 승차장이 있다

 

임랑해변으로 가도 마땅히 먹을 곳이 없을 것 같아 우선 농협 근처 식당에 들어가 편안하게 점심을 먹고 택시를 탔다택시 기사에게 해파랑길을 걸으려고 임랑해변으로 가야 한다니 기사님이 알아서 큰 곰솔 두 그루가 있는 길목에 차를 세워 주신다그 골목길로 나가니 바로 우리가 지난 번 도보를 마친 곳이다.

 

해파랑길 안내를 보니 대변항까지 7시간 걸린다고 했다오후 110분에 시작했으니 대변항까지 가려면 우리는 오늘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그런데 월광 해수욕장을 지나 기장 군청에 도착하니 5시 반이다계속 걸어야 할지를 잠시 고민하다 요즘은 해가 늦게 지니 일단 봉대산으로 올라가는 기장 우신네오빌아파트 근처까지 부지런히 걸어보기로 했다.

 

기장 군청 정문을 지나쳐 벚꽃이 만발한 차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 가다 보니 기장 군청 후문이다.

(기장 군청 정문에서 바로 후문으로 가는 길로 연결해 주었으면 5분이면 갈 길을 10분이나 더 돌아가게 해 놓았다. 또한 기장 군청 후문을 지나서 봉대산 입구로 가기 위해 연결한 기장 우신네오빌 아파트 앞으로 가는 길도 아무 의미 없이 돌아가게 만들어 길을 걸으면서도 왜 길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되어 짜증이 났다이 길은 조금 손질이 필요해 보인다.)   

  

봉대산 입구의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저수지가 있다봉대산은 가파르지는 않고 흙길이라 걷기에 편안했다하지만 아쉽게도 숲길이라 경치를 볼 수는 없다다행히 봉대산을 넘어 대변항에 도착하니 오후 6 40분이다. 대변항 항구로 가니 오늘 잡은 멸치가 많이 쌓여 있다. 잠시 잡은 멸치 구경을 하고 해파랑길 안내판을 찾아 항구를 따라 계속 걸어가니 해가 져서 점점 어두워진다우리가 지도를 보며 해파랑길을 마칠 끝지점을 찾고 있으니 식당에 나와 호객 행위를 하는 한 청년이 길 건너편에 해파랑길 스탬프가 있다고 알려 준다.

 

우리는 스탬프를 찍지 않으니 해파랑길 안내 지도만 확인한 후 도보를 마치고 길 안내를 해 준 청년이 고마워서 오늘 저녁은 청년이 일하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