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25일(월)
도보 구간: 임랑해변 – 칠암항 – 일광해수욕장 - 기장군청 – 봉대산 - 대변항, 18Km (실제 걸은 거리: 24 Km)
걸린 시간: 5시간 반
오늘 지난 달에 해파랑길 도보를 마친 임랑해변으로 가려면 고속버스를 타고 좌천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동서울 터미널에서는 아침 7시경 좌천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없다. 할 수 없이 야탑역에 있는 성남 버스터미널로 가서 7시 반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12시 반 경 좌천 동부산 할인마트 건너편 정거장 내렸다. 오늘은 월요일 아침인데도 고속도로가 유난히 막혀 예정보다 4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택시나 버스를 타고 임랑해변으로 가는 것이 쉽지 않아 주민에게 물어보니 해운대 가는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농협 앞에서 택시를 탈 수 있단다. 5분 정도 내려가니 농협 앞에 택시 승차장이 있다.
임랑해변으로 가도 마땅히 먹을 곳이 없을 것 같아 우선 농협 근처 식당에 들어가 편안하게 점심을 먹고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에게 해파랑길을 걸으려고 임랑해변으로 가야 한다니 기사님이 알아서 큰 곰솔 두 그루가 있는 길목에 차를 세워 주신다. 그 골목길로 나가니 바로 우리가 지난 번 도보를 마친 곳이다.
해파랑길 안내를 보니 대변항까지 7시간 걸린다고 했다. 오후 1시10분에 시작했으니 대변항까지 가려면 우리는 오늘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그런데 월광 해수욕장을 지나 기장 군청에 도착하니 5시 반이다. 계속 걸어야 할지를 잠시 고민하다 요즘은 해가 늦게 지니 일단 봉대산으로 올라가는 기장 우신네오빌아파트 근처까지 부지런히 걸어보기로 했다.
기장 군청 정문을 지나쳐 벚꽃이 만발한 차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 가다 보니 기장 군청 후문이다.
(기장 군청 정문에서 바로 후문으로 가는 길로 연결해 주었으면 5분이면 갈 길을 10분이나 더 돌아가게 해 놓았다. 또한 기장 군청 후문을 지나서 봉대산 입구로 가기 위해 연결한 기장 우신네오빌 아파트 앞으로 가는 길도 아무 의미 없이 돌아가게 만들어 길을 걸으면서도 왜 길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되어 짜증이 났다. 이 길은 조금 손질이 필요해 보인다.)
봉대산 입구의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저수지가 있다. 봉대산은 가파르지는 않고 흙길이라 걷기에 편안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숲길이라 경치를 볼 수는 없다. 다행히 봉대산을 넘어 대변항에 도착하니 오후 6시 40분이다. 대변항 항구로 가니 오늘 잡은 멸치가 많이 쌓여 있다. 잠시 잡은 멸치 구경을 하고 해파랑길 안내판을 찾아 항구를 따라 계속 걸어가니 해가 져서 점점 어두워진다. 우리가 지도를 보며 해파랑길을 마칠 끝지점을 찾고 있으니 식당에 나와 호객 행위를 하는 한 청년이 길 건너편에 해파랑길 스탬프가 있다고 알려 준다.
우리는 스탬프를 찍지 않으니 해파랑길 안내 지도만 확인한 후 도보를 마치고 길 안내를 해 준 청년이 고마워서 오늘 저녁은 청년이 일하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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