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구불길

군산 구불8길: 고군산길 (전북천리길)

hadamhalmi 2020. 5. 25. 23:49

2020522()

 

도보 구간: 선유도 해수욕장  오룡묘  선유 3구 마을  대봉 전망대  몽돌해수욕장  선유도 해수욕장 스카이선라인  수원지 주차장  선유북길  대장봉  장자도 관광안내소  장자도 교차로, 12km

걸린 시간: 6시간

 

 

비응항 환승장에서 99번 버스를 갈아타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오늘은 97번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인터넷을 검색하니 숙소에서 가까운 이성당 근처 중앙사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매시 50분경에는 97번 버스를 탈 수 있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버스 시간에 맞추어 걸어가 757분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비응항 환승장으로 가니 834분이다. 이 버스는 돌지 않고 도심을 통과해 비응항으로 가서 40분이면 도착한다. 덕분에 매시 40분에 떠나는 99번 이층버스를 타고 2층 맨 앞좌석에 앉아 풍경을 즐기며 선유도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910분이다. (내리면서 버스 기사에게 돌아 가는 버스 시간을 물으니 선유도 버스정류장에서는 매시 15분에 장자도 교차로에서는 매시 25분에 출발한다고 알려 준다.)

 

고군산길은 전체가 37.9Km이지만 오늘은 선유도와 장자도만 걷기로 했다. 먼저 선유도 해수욕장 흔들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바다 풍경을 즐기며 커피를 마신 후 도보를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꽤 있지만 도보 여행자는 나 혼자다. 대봉 전망대를 올라가며 보는 선유도 풍경이 멋지다. 몽돌 해수욕장으로 내려 가는 길은 가파르고 뽀족한 돌길이라 조심해서 걸어 내려갔다. 몽돌 해수욕장에서는 등산화를 벗고 샌달로 갈아 신고 바닷물에 발을 담구니 시원하다. 몽돌 위에 자리를 깔고 누워서 햇살을 쬐며 쉬고 나니 기운이 난다. 어제 저녁, 이성당 빵집에서 산 팥빵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후 짐을 챙겨 모래사장을 걸어서 선유도 해수욕장으로 가니 짚라인을 타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해수욕장 모래사장의 파라솔 아래에 자리를 깔고 누워 쉬고 있는데 바람이 불고 구름이 낀다. 날씨가 더 나빠질 것 같아 나머지 구간을 걷기 위해 서둘러 짐을 챙겨 일어나 장자도로 가니 날씨가 다시 따뜻해진다.

 

장자도의 좋은 숲길을 지나 가파른 바위길을 릿지를 하며 올라 대장봉에 오르니 숨이차다. 햇살을 피해 나무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은 후 할매 바위 방향으로 내려왔다. 내려 가는 길은 선유도의 풍경을 즐겨서 눈은 좋지만 가파른 계단길이라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산길을 내려와 99번 버스를 타는 곳을 물으려고 장자도 관광 안내소에 들어가니 안내를 해 주시는 분들이 여러 명 앉아 있다. 그런데 아무도 마스크를 끼고 있지 않다. 나에게 버스 타는 곳을 알려 주신 한 남자 안내원도 마스크 없이 자연스럽게 설명을 하신다.

 

알려 주신대로 장자도 교차로로 올라가 버스 정류장에서 쉬고 있으니 320분에 버스가 온다. 비응항 환승장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군산 숙소로 돌아오니 오후 5시다.

 

 

 

 

오룡묘
할매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