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 여행

제주여행 후기

hadamhalmi 2021. 6. 5. 21:43

3박 4일 일정으로 진구와 떠난 도보 여행.

6월은 제주에 산수국이 피는 시기다. 영주산에 흐트러지게 핀 산수국도 보고 조금 설렁설렁 여행하고 싶어 한달 전에 계획한 제주 여행에 그동안 무릎이 아파 두달간이나 도보여행을 중지했던 친구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함께 가게 되었다. 아침에 김포공항에서 떠날 때는 비가 제법 많이 내렸지만 한 시간 후 제주 공항에 도착하니 날씨는 맑고 멀리 한라산이 뚜렷하게 보인다.

서귀포 감귤 박물관 근처에 있는 숙소는 주변의 자연 환경이 좋았고 동네 구경도 하고 동네 사람들이 가는 식당에 가서 사람사는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버스를 타러 내려 가다 우연히 지나친 신효동 이용원은 동네 사랑방처럼 사람들로 북적였고 아직도 면도해 주는 옛 모습을 보는 행운도 누렸다. 특히 5층 숙소의 작은 발코니를 통해 보는 섶섬과 지귀도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버스 정류장이 숙소 근처에 있었지만 배차 간격이 뜸해 조금 불편한 대중 교통은 카카오 택시 덕분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숙소 근처에 있는 월라봉과 숙소 루프탑 덕분에 오랜만에 진짜 도보여행자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도, 그리고 영주산에 가다 먹은 갈치조림 외에 우리가 방문한 식당의 음식도 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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