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7일(월)
도보 구간: 구서분교 마전 버스 정거장 - 주도입구 버스정거장 - 광암해수욕장 - 진동시장 - 고현마을 - 진동항 - 장기마을 - 선두마을 - 암아교차로, 15.2Km
걸린 시간: 4시간
밤새 비가 많이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일기 예보를 보니 11시부터 비가 더 많이 온다고 되어 있어 조금 일찍 걷기로 했다. 서둘러 어제 버스에서 내렸던 진동시장 버스 정거장으로 가서 7시47분에 오는 65번 버스를 타고 마전 버스 정거장에 내리니 8시다.
길 건너 마전 정거장으로 가서 비옷을 입고 걸을 준비를 하니 버스를 타고 진동 방향으로 나가려는 연세 많으신 할머니 한 분이 이 비가 오는 데 걷는 내가 이해가 안 된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신다. 건강하시라고 인사를 한 후 비 내리는 조용한 차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차도를 한참 걸어 가다 다구마을로 내려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내려 가야하는 곳에 서 있는 남파랑길 표지판이 직진 방향으로 되어 있어 차도를 따라 걸어 가다보니 남파랑길 표시가 안 보인다.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아 차렸지만 비도 오고 해서 되돌아 가지 않고 계속 걷기로 했다. 주도입구 버스정거장에 도착하기 전에 지도를 보니 왼쪽으로 가면 남파랑길과 만나서 왼쪽길로 걸어가 다시 남파랑길로 들어섰다. 광암해수욕장에서 잠시 바다를 보며 쉬었다 해안가를 따라 걸어 가는데 진동시장을 지나니 바람도 불고 비가 더 거세지기 시작한다.
잠시 숙소로 들어가 쉬었다 다시 걸을까 생각도 했지만 들어가면 나올 것 같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미더덕으로 유명한 고현마을로 들어서는데 비가 잠깐 그쳤다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계속 내리니 쉴 곳도 마땅치 그냥 걷기로 했다. 암아교차로에 있는 신기 버스 정거장에 도착하니 11시 57분이다. 비가 내려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가려고 했는데 버스가 19분 후에 온단다. 잠시 비를 피하며 쉬면서 기다리다 75-1번 버스를 타고 진동버스 환승센터에서 내렸다. 근처 식당으로 가서 밀면과 만두를 점심으로 먹고 짐마트에서 장을 보고 숙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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