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서해랑길 85코스: 노양마을회관 버스정류장 - 평택항

hadamhalmi 2022. 11. 24. 22:39

2022년 11월 22일(화)

도보 구간: 노양마을회관 버스정류장 - 평택 국제대교 - 평택호 예술공원 - 신영2리 마을회관 - 평택항, 23km
걸린 시간: 6시간 20분

 

15번 버스를 타고 어제 84코스를 마친 노양마을회관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아침 9시 50분이다. 오늘 날씨는 흐리고 조금 쌀쌀하다. 게다가 미세먼지가 심해서 시야가 좋지 않다. 

서해랑길 85코스는 경기옛길과 평택 섶길과 겹치는 구간이라 서해랑길 표시가 불분명하면 두 도보길 표시를 참고하며 걸었다. 야트막한 마안산 숲길 외에는 거의 전 구간이 포장도로라 지루하고 발이 불편했다. 평택호 관광단지를 벗어나니 화물차들이 쌩쌩달리는 길을 따라 걸어야 해서 위험하고 공기가 좋지 않다. 평택항으로 가는 길은 시골 마을길로 우회해서 가도록 했지만 시골 마을에도 평택항과 연결되는 도로 공사가 한창이라 길 표시를 잘 보며 걸어야 했다. 그래도 시골 마을길을 걷다 오늘은 운좋게도 오색 딱따구리 한 마리를 만났다.

평택호 관광단지를 지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평택항까지 가는 동안 비가 오락가락해서 잠깐 우비를 입고 걸었지만 5mm도 안 되는 양이라 걷기에 불편하지는 않았다. 

오후 4시 10분에 도보를 마치고 카카오맵을 보니 15분 후 길 건너에 있는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버스 정류장에 80번 버스가 들어 온다. 버스를 탄 후 관두머리 정류장을 지나고 있는데 딸아이 전화를 받았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이 너무 멀어 퇴근 길에 차를 타고 데리러 오는 중이라며 10정거장 후인 공안교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란다. 퇴근 시간이라 차량이 많아 공안교를 건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신경을 써서 공안교 정류장에 내리니 반갑게도 딸아이 차가 바로 눈앞에 보인다. 오늘은 조금 많이 걸어서 피곤했는데 덕분에 한 시간 정도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