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서해랑길 84코스: 아산 인주공단 교차로 - 평택 노양리 마을회관 버스 정거장

hadamhalmi 2022. 11. 24. 21:32

2022년 11월 21일(월)

도보 구간: 아산시 인주공단 교차로 - 공세리 성당 - 공세3리 - 백석포 2리 마을회관 - 쌀조개섬 입구 - 노양 마을회관 버스정류장, 19.0 Km
걸린 시간: 4시간 40분

 

아침 9시 평택 터미널에서 당진 가는 8340번 시외버스를 타고 '밀두리'에서 내리니 이 버스정거장 이름이 '인주공단교차로'이고 버스정거장 바로 왼쪽에 서해랑길 84코스 안내 표지판이 서 있다. 갑자기 중간에 시작하는 낯선 코스라 어디서 안내 표시판을 볼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다. 

날씨는 조금 쌀쌀했지만 길을 걸으니 더워서 겉옷이 필요가 없다. 공세리 성당을 보고 나오는 길에 김장을 담구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어 보고 있으니 아주머니가 와서 김장 김치 맛을 보라며 김치를 싸서 주신다. 잘 절여진 고소한 배추에 속도 심심해서 맛이 있다. 감사히 김치를 얻어 먹고는 얼굴 안 나오게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으니 얼굴이 나와도 괜찮다며   흔쾌히 허락을 하신다. 세 가족이 먹을 김장이라는데 보기에도 양이 많다.

84코스는 도로 공사 구간이 많아 조심해서 걸어야 했다. 게다가 전 구간이 아스팔트길이나 시멘트 길이라 오래 걸으니 발바닥이 조금 불편했다. 아산호를 끼고 걷는 이 길에는 벌써 철새들이 와서 추수를 끝낸 너른 논두렁에 모여 떨어진 이삭을 먹고 있다. 한 겨울에는 더 많은 철새들을 보며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길을 걷다 개천가 풀숲에서 갑자기 튀어 나온 꿩에 놀라기도 했고 뜻밖에 아주 예쁜 후투티도 만났다.    

84코스를 끝내고 나니 오후 2시 40분이다. 카카오맵을 보니 5분 후에 평택 시내로 가는 15번 버스가 있다. 한 시간 정도 걸려 평택 시내로 들어갔다. 

 

밀두리 시외버스 정거장.
공세리 성당
노양마을회관 버스정류장. 하지만 버스 정류장 이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