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보 여행

아차산 20230124

hadamhalmi 2023. 1. 28. 19:50

2023년 1월 24일(화)

도보 구간: 5호선 광나루역 - 매화 나무길 - 아차산성 - 온달샘 석탑 - 아차산 3층석탑 - 아차산 4보루 - 용마산 헬기장 - 사가정 갈림길 - 시루봉 - 사가정 갈림길 - 7호선 사가정역
걸린 시간: 4시간 반

  

영하 14도의 강추위로 모두 집에만 머무르는 설 연휴 마지막날, 마짱님과 아차산 산행을 했다. 오전 11시에 광나루역에서 만나 산에서 점심을 먹고 내려 오자는 전화를 받고 처음에는 이 추위에 무슨 점심을 하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날씨와 무관하게 산행을 했던 터라 나도 점심 먹을 준비를 해갔다.

광나루역에 도착하니 추운 날씨라 한산하다. 광나루역을 나와 아차산 입구로 올라가려고 텃밭을 지나가며 올려다 본 하늘이 너무 파래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매화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서 아차산성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작대기 같았던  매화나무가 이젠 제법 커서 올해는 매화꽃 향기가 이곳에 가득 풍길 것 같다.

아차산의 바위길 걷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는 아차산성으로 올라가서 아차산 3층 석탑을 향해 걸었다. 3층 석탑을 지나 점심 먹을 장소를 찾다 아차산 4보루 아래 숲길 옆에 바람을 막기 위해 비닐 아파트를 만들고 둘이 들어 앉아 마짱님이 해온 따뜻한 오곡 찰밥에 취나물, 도라지나물, 김, 김치, 코다리조림 등 여러 반찬들을 곁들여 맛있게 먹고 나니 몸이 따듯해진다. 후식으로 커피와 곶감을 먹은 후 비닐 아파트를 걷고 시루봉으로 향했다.

예상과 달리 시루봉에는 바람이 세지 않다. 고요한 시루봉에서 잠시 머물다 사가정으로 내려오니 오후 3시 반이다. 아주 추운 겨울 날씨였지만 파란 하늘에 시야가 좋아 오랜만에 한 산행이 힘들지 않았다. 

 

아차산 3층석탑
아차산 4보루 (정상)
시루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