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5일(토)
도보 구간: 대관령 구 휴게소 - 국사성황당 - 반정 갈림길 - 전망대 - 선자령(1157m) - 재궁골 삼거리 - 풍해 조림지 - 백두대간트레일 삼거리 - 양떼 목장 - 대관령 구 휴게소, 12Km
걸린 시간: 3시간 30분
선자령의 겨울 풍경을 보고 싶어 승우여행사 상품으로 혼자 간 겨울 산행.
잠실에서 7시 반에 출발한 버스가 10시 경 대관령 구 휴게소에 도착하니 가는 눈발이 날린다. 어제 눈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휴게소 주차장에는 벌써 주차할 곳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차들로 꽉 차있다. 날씨 변화가 심한 선자령이라 혼자 산행하다 눈이 많이 오면 혹시라도 길을 잃지 않을 까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다행히 산행하는 동안 가는 눈발만 오락가락 내렸고,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바람도 없었다. 게다가 운좋게도 어젯밤 조금 내린 눈 덕분에 눈꽃도, 상고대도 보며 안전하게 겨울산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
길이 미끄러워 처음부터 아이젠을 끼고 산행을 시작할 때는 사람들로 너무 붐벼 산행길이 너무 혼잡할까봐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다들 어디로 갔는지 몇몇 장소를 빼고는 한적하게 산행을 했다. 선자령에 오르니 추운 날씨에도 선자령 정상석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등산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람들이 많아 서둘러 정상석을 지나 가파른 언덕을 내려와 재궁골 삼거리 방향으로 가는 임도길로 내려 섰다. 눈 덮인 한적산 숲길을 빠져나와 양떼 목장을 지나 가파른 언덕을 내려 오니 등산을 시작했던 곳이다. 도보를 마치고 버스에 앉아 함께 갔던 등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 눈발이 세차게 날린다. 다행히 기온이 높아서 그런지 눈이 쌓이지 않고 바로 녹는다.
오후 3시 경, 횡계 '황태 덕장' 식당에서 뜨끈한 황태해장국과 황태 구이를 늦은 점심으로 먹고 나니 등산하며 추웠던 몸이 조금 녹는다. 서울로 돌아 오는 길에 고속도로 상황도 좋아 잠실에 도착하니 오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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