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서해랑길 102코스: 창후항 - 외포리 강화 파출소

hadamhalmi 2023. 10. 2. 01:32

2023년 9월 30일(토)

도보 구간: 창후항 - 망월돈대 - 계룡돈대 - 황정저수지 - 강화 유스호스텔 - 외포항 강화경찰서, 11.0Km
걸린 시간: 3시간 반 

 

창후항에서 계룡돈대까지는 황금 들녁을 보며 해안길을 따라 걸었다. 오늘 바닷바람은 제주의 바닷바람과 견줄 정도로 심하게 불어서 얼굴이 얼얼하다. 해안가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계룡돈대를 지나 해안길을 걸어가다 황정저수지로 가기 위해 도로로 내려와 한적한 차도를 따라 걸어갔다. 언덕에 있는 황정 저수지 아래를 지나 가파른 도로를 걸어 올라가다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쉼터에서 보는 풍경이 멋지다. 국수산 정상 방향으로 올라가니 산림욕장 방향으로 가는 걷기 좋은 숲길이다. 숲길을 따라 걸어가니 길은 강화유스호스텔 입구로 내려가게 되어 있다.

길을 건너 차도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니 오늘의 목적지인 강화경찰서에 도착했다. 아침에 비가 조금 내렸지만 날씨가 좋아서 다행히 두 코스를 별 어려움 없이 잘 마쳤다. 

도보를 마치고 강화터미널 나가는 버스 시간을 찾아 보니 강화삼거리에서 12분 후에 버스가 있다. 버스 정거장으로 가서 차를 기다리며 딸아이에게 도보를 마치고 집에 간다고 전화를 했더니 내일 외포리 충남 서산집(본점)에서 먹기로 한 저녁을 오늘 저녁에 먹자고 한다. 전화를 해도 안 받아서 포기하고 있었단다. 어차피 오늘 두 코스를 다 걸어서 나도 내일 다시 오기보다는 오늘 저녁이 좋을 것 같고, 50분 후면 도착 가능하다고 해서 기다리기로 했다. 시간이 남아 두 정거장을 걸어가 식당에 도착했다. 오늘 걸은 거리를 보니 26Km다.

처음 간 곳인데 주차장이 엄청 큰 걸보니 유명한 곳인가 보다. 먼저 대기 예약을 하고 번호를 받았는데 운좋게도 내가 마지막 손님이다. 오후 5시경인데 재료가 없어서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단다. 예약 손님이 많아 40분을 기다려 드디어 자리에 앉아 꽃게탕을 주문하고 나니 딸아이가 들어 온다. 저녁을 먹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차가 엄청 막혀서 조금 고생을 했지만 강화대교를 건너 통진을 지나니 교통 흐름이 좋아져 집에 도착하니 저녁 9시다.     

 

 

야관문. 한 아저씨가 산에 있는 것보다 해풍 맞은 야관문이 좋다고 채취 중이시다.
황청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