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서해랑길 안산 90코스: 남동보건진료소 입구 - 독도 바다낚시터

hadamhalmi 2024. 1. 21. 21:11

도보 구간: 남동보건진료소 입구 - 대남 초등학교 -  홀곳 갯벌체험장 - 홍성리 버스정거장 - 홍성리 선착장 - 큰산(106m) - 아일랜드 CC 후문 - 어심 바다낚시터 - 독도 바다낚시터 입구, 16Km
걸린 시간: 5시간

 

일기 예보에서는 오늘 안산 지역 날씨는 흐리고 저녁에 비가 내린다고해서 별 불편없이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교통편에 따라 서해랑길 90코스나 91코스를 걷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오이도역에 도착하니 오전 9시 45분이다. 역을 빠져 나와 버스 정거장으로 나가는데 바람이 불고 춥다.

육골로 가는 970 A 버스보다 123번 버스가 10분 정도 먼저 와서 9시 57분에 123번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대부 중고등학교 버스정거장의 도착버스 시간을 검색해 보니 종이미술관으로 가는 272번 버스가 123번 버스에서 내린 후 10분 지나서 온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90코스를 걷기로 했다.

그런데 10시 41분에 대부중고등학교 정거장에 내리니 바람이 세게 불고 부슬비가 내린다. 황량한 버스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10분이 엄청 길게 느껴졌다. 운좋게도 하루에 3번 다니는 272번 버스를 10시 52분에 갈아타고 10분 지나서 종이미술관 버스정거장에서 내렸다.

종이 미술관에서 남동보건진료소 입구까지는 지난 번 89코스를 마친 후 알아둔 지름길을 이용하면 도보로 5분 정도 걸린다. 90코스 시작점인 남동보건진료소 입구에 도착하니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더 세게 분다. 바람도, 가랑비도 피할겸 쉼터에서 비옷을 입은 후 도보를 시작했다.

람사르 습지인 해변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대남 초등학교다. 해변을 따라 있는 펜션들을 지나 마을 언덕을 넘어 가니 또 펜션들과 야영장이 나온다. 다시 해변으로 나와 바닷가를 끼고 한참을 걸어가니 대부도 홀곳 갯벌체험장이다. 갯벌체험장을 벗어나 해변가를 따라 걷다 메추리섬 입구를 지나고 수많은 펜션들을 지나니 버스가 다니는 큰길이다. 차도를 따라 10분쯤 걸어가니 홍성리 버스정거장이다. 버스정거장을 지나 바로 왼쪽으로 꺾어져 마을을 지나 홍성리 선착장까지는 평탄한 길이다.

홍성리 선착장 근처에서 큰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폐선박들이 쌓여져 있어 길 표시가 눈에 잘 안 보인다. 지도를 안 보았다면 지나칠 뻔했다. 높이가 100m 정도인 야트막한 큰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흙길이고 낙엽이 깔려 있어 걷기 좋았지만 중간부터 정상으로 가는 길 경사가 조금 심하다. 그런데 정상을 지나니 내리막길 경사는 더 심해져 빗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해서 걸었다.

산을 내려가니 아일랜드 CC를 옆에 끼고 걷는 길로 이어진다. 시골길을 따라 조금 걸어나가니 어심 바다낚시터다. 서해랑길 리본을 따라 걸어가다 조그만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차도를 따라 조금 걸어가니 해벼강[ 있느 작은 공원에 90코스 /91코스 게시판이 서있다.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5시간 동안 잘 걸었다. 도보를 마친 후 비가 더 세게 내려 택시를 타고 싶었지만 다음에 91코스를 걸으려면 대부중고등학교 버스정거장에서 이곳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야 할 것 같아 걸어보기로 했다. 궂은 날씨였지만 대부중고등학교 버스정거장까지 20분 정도 걸렸다. 마지막에 잠깐 차도를 따라 걸어야 했으나 안전하게 걸었다. 버스 정거장에 도착한 후 오이도역으로 나갈 때도  2-3분 지나 123번 버스가 와서 큰 고생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쪽박섬
메추리섬
서있는 하얀 자동차 뒤편으로 서해랑길이 이어진다.
서해랑길 바로 옆에 개집이 있어 무서웠다. 다행히 개가 짖지않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서 최대한 개와 멀리 떨어져서 걸었다.
큰산으로 가는 길
큰산 정상인 것 같은데 표지석은 없다.
바닷가 물이 빠져있는 시간이라 해변으로 내려가서 걸었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산길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