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도보 구간: 대산 버스터미널 - 대산 5리 회관 - 롯데 케미칼 사택 아파트 - 김홍욱 묘역 - 화곡1리 마을회관 - 화곡1리 어린이집 - 삼길산 전망대 - 삼길포항(아라메길 관광안내소), 12.2Km
걸린 시간: 3시간
매일 심한 황사로 뿌연하늘보던 중 내일은 중부지방에 황사가 지나간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오랜만에 서해랑길 79코스를 걷기로 했다. 80코스를 걸으러 서산에 간 경험이 있어 아침 6시 50분 버스를 타고 가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길이 안 막힌다. 서산 터미널에 도착하니 8시 반이다. 삼길포항 가는 920번 버스는 9시 반에 있어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 일단 시내버스 타는 곳으로 가보니 8시 45분에 대산항으로 가는 241번 버스가 서 있다. 혹시나 해서 기사님께 대산 터미널을 지나가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버스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삼길포항에서 역방향으로 걸으려던 계획을 변경하고 이 버스를 타고 대산 터미널로 갔다.
버스는 대산 터미널에 들어가서 멈췄다. 버스에 내려 밖을 보니 서해랑길 안내판이 보인다. 터미널 밖으로 나와 오른쪽에 있는 서해랑길 안내를 확인한 후 걷기 시작했다. 황사는 없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하늘은 여전하다. 도로를 따라 걷다 길을 건너 대산 5리 회관을 지나니 시골길이다. 멀리 아트막한 산 밑의 예배당도 보이고 드넓은 농토를 보며 한적한 시골길을 걸었다.
벌판에 우뚝 서 있는 롯데 케미칼 사택 아파트를 끼고 걸어가니 김적과 김홍욱 묘역이다. 묘역 앞에 쉼터가 있어 잠시 쉬었다. 보통 묘역 주변은 울창한 나무들로 가득차 있을텐데 이상하게도 작은 묘목들이 심어져 있고 또 묘역 근처의 옥녀봉은 민둥산이다. 묘역을 지나 언덕을 넘어가다 고사리를 캐고 있는 한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몇 년 전에 산불이 났고 2-3년 전부터 벌목을 하고 새로 나무를 심었단다.
평화로운 시골길을 걸어 화곡1리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주변의 도로는 넓고 좋은데 다니는 차가 없다. 낯선 풍경이다. 대산항으로 가는 큰 차로를 따라 걸어가다 대산항 터널로 가기 전 화곡1리 어린이집으로 가는 길로 가면 삼길산 임도길이다. 왼쪽 방향에는 벗나무를 심어 놓아 1주 전에만 왔어도 멋진 벚꽃을 구경했을 것 같아 아쉽다. 근데 이 벚꽃길이 엄청 길다.
심심한 임도길을 걸어 가니 삼길산 봉수대로 올라가는 입구에 화장실이 있다. 여기를 지나 조금 내려가니 심길산 전망대다. 이곳에서 보는 섬 전망이 좋다. 날씨가 조금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내리막길을 걸어가니 경사가 점점 심해진다. 역방향으로 안 걷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조심해서 내려가니 길 건너에 삼길포 수산시장 앞에 서해랑길 안내판이 보인다.
아라메길 안내소로 가니 일하시는 분은 없고 닫힌 창문에 버스 시간표가 붙어 있다. 오후 한 시에 920번 버스를 타려면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삼길포 항 쉼터에서 쉬면서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서산으로 나오며 서산 시장에 잠시 들렸다 가려고 2시 20분 버스를 예매했다. 서산 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1시 5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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