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 송파역에서 내려 3번출구로 나오면 가락시영아파트가 있다. 아파트 정문 입구에는 수위 아저씨들이 가꾸어 놓은 꽃들이 주민들을 즐겁게 해준다. 잎 모양이 네잎 클로버와 비슷한 이 꽃은 아침에 해가 나면 활짝 핀다. 그러나 저녁이 되면 꽃잎을 모두 오므려 꽃의 모양을 상상할 수 없게 한다. 재건축 허가가 난 아파트 담벼락에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다. 언제 죽을 지 모르지만 시간이 허락할 때까지는 열심히 자라는 단풍나무를 보니 우리들의 인생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파트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넓은 잔디밭이 보인다. 작은 들꽃이 지천에 펴있어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4차선 도로가 아파트 단지에 나있다. 예전에는 이곳으로 시내버스가 다녔단다. 동네 어른들의 휴식 공간. 등나무 아래에는 장기를 두거나 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