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야고보의 길 4

스위스 까미노: 12. 뤼에기스베르그 -슈바르쩬부르그 - 프라이부르그

6월 21일(목), Rüegisberg – Schwarzenburg – St. Antoni - Freiburg, 24 Km, 9시간 (St. Antoni에서 Freiburg까지는 버스 이동) 어제 저녁, 오늘 아침 로즈비타와 8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아침은 7시에 먹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식탁에 아침을 정성스럽고 예쁘게 차려 놓으셨다. 내가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초등학생 정도의 아들 아이가 내려와 내 옆에 앉아 아침을 먹으려고 내 옆에 앉는다. 그런데 이 녀석은 책을 보고 있고 엄마가 맞은편에 앉아 조용히 얘기를 하며 빵에 누텔라 크림을 발라 주면 받아먹고 있다. 한국이나 스위스나 아침 풍경이 비슷하다. 식사 중에 아주머니는 숙소에서 도장을 찍어 줄 수 없으니 페허가 된 대성당 앞 박물..

스위스 까미노: 베른 - 툰

6월 19일(화), Bern - Thun (기차 이동) 베른 시내 관광: 호스텔 - 시계탑 - 베른 대성당 - 장미공원 - 니덱 교회 - 베른 시립미술관 -호스텔, 4시간 반 오늘은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을 관광하는 날이다. 아침 9시에 체크 아웃을 하고 프론트 데스크에 배낭을 맡긴 후 가볍게 베른 관광을 하러 나갔다. (맡긴 짐은 오후 3시 이후에 오면 찾을 수 있다. 또 체크 아웃 이후라도 부엌, 휴게실과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다.) 이 숙소는 구시가지 중심에 있어 관광하기에 적합하다. 먼저 바로 옆 시계탑을 구경한 후 베른 대성당으로 갔다. 이른 아침인데도 여기저기 단체 관광객들과 견학 온 학생들이 많다. 대성당을 나와 걸어서 장미공원으로 올라갔다. 장미 공원이라 장미는 많았지만 아쉽게도 예쁜 장미꽃은..

스위스 까미노: 10. 인터라켄 - 메어링겐 - 슈피츠 - 베른

6월 18일 (월), Interlaken - Beatushoehle - Mehringen - Spiez - Bern, 20 Km, 6시간 반 (인터라켄에서 메어링겐까지는 걸어서, 메어링겐에서 슈피츠까지는 배로, 슈피츠에서 베른까지는 기차로 이동했다.) 지난 밤 바람이 세게 불고 날씨가 거칠었던 것과는 달리 오늘 아침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맑고 조용하다. 아침 식사 후 체크아웃을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Interlaken West가 있는 구시가지로 출발했다. 어젯 저녁 보아 둔대로 열심히 걷고 있는데 자꾸 브리엔쯔로 가는 길안내 표시가 나온다. 30분 정도 걸어 가다 아무래도 이상해 지도를 보니 인터라켄 구시가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브리엔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속상해하며 길을 돌려 다시 유스호스텔로 돌아오..

스위스 까미노: 4. 라퍼스빌 - 에쩰파스 - 아인지델른

6월 11일 (월), Rapperswil - Etzelpass- Einsiedeln, 16 Km, 6시간 아침 일찍, 어제 저녁에는 힘들어서 보지 못한 Rapperswill 대성당과 쮜리히 호숫가를 돌고 들어 왔다. 그 사이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아인지델른으로 떠났고 숙소에는 헬무트와 나만 둘이 남았다. 오늘은 갈 길이 비교적 짧아 여유가 있다. 헬무트가 미그로 슈퍼에 맛있는 빵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시간이 일러 아직 안 나왔단다. 나는 간 김에 오늘 걸으며 먹을 과일과 빵을 산 후 숙소로 돌아왔다. 헬무트는 자기가 좋아하는 빵 나오는 시간에 미그로에 다시 가서 빵을 사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오겠다고 해서 8시경에 나 먼저 아인지델른으로 출발~ Rapperswil의 유명한 나무 다리를 건너 강변을 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