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 여행 14

제주 문화 도보 여행

2024년 12월 19일(목)여행 구간: 1. 동백 수목원2. 신양리 버스정거장 -  신양해수욕장 - 섭지코지 해녀의 집 -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 - 섭지코지 - 신양해수욕장, 7Km, 2시간 30분3. 고성 삼무국수집 - 빛의 벙커, 2.5Km, 40분 4. 빛의 벙커  지난 달 제주에 내려 왔다 권샘을 못 뵈고 가서 이번 여행에서는 권샘과 같이 걷기로 했다. 바람이 강하고 흐렸던 어제 날씨와는 다르게 감사하게도 오늘 날씨는 좋다. 오늘은 권샘이 제안해 주신대로 문화를 즐기는 도보여행을 하기로 했다. 아침 9시 반에 동백수목원 정거장에서 만나기로 해서 동광양 8:08분에 떠나는 231번 버스를 타고 동백수목원 정거장에 내리니 9:25분이다. 버스를 타고 오다보니 한라산에 눈이 많이 내렸는지 정상이 하얗..

숯모르 편백숲길 - 민오름

2024년 3월 4일(월) 도보 구간: 한라생태숲 입구 - 숯모르 편백숲길 - 절물휴양림 주차장 - 봉개동 민오름 입구 - 민오름 정상 - 민오름 입구 -절물휴양림 버스 정거장, 8Km 걸린 시간: 3시간 반 오랜만에 친구와 떠난 3박 4일간의 제주 도보여행. 시계 알람을 잘못 맞추어 아침 7시 50분발 비행기를 못탔다. 친구에게 먼저 비행기를 타고 가라고 한 후, 난 9시 비행기를 급하게 예매해서 한 시간 늦게 제주도에 도착했다. 일기 예보와는 달리 제주시의 날씨는 흐리지만 바람이 없어 걷기 딱 좋다. 숙소에 짐을 맡긴 후 한라 생태숲으로 들어가 숯모르 편백숲길을 걸으러 갔다. 3년만에 갔더니 그사이 편백숲길 초입에 한라산 둘레길 안내 표지판이 새롭게 세워져 있다. 절물 휴양림에서 편백숲길을 벗어나 절..

한라산: 영실-어리목

2019년 2월12일(화) 도보 구간: 영실 휴게소 – 윗세 족은오름 전망대 – 윗세 오름 대피소 – 어리목 탐방소 – 어리목 버스정류장, 16Km 걸린 시간: 4시간 20분 어제 아침에 1100고지 습지에 갔을 때만해도 한라산에 눈이 하얗게 덮여 있었다. 그런데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8시 반 버스를 타고1100도로를 지나 가는데 하루 만에 눈이 다 사라지고 없다. 대 실망이다. 영실 탐방 안내소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9시 반이다. 평소에는 영실 탐방안내소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영실 휴게소까지 걸어 올라 가는데 오늘은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줄을 서 있으니 택시 기사가 와서 니 한 대에 7000원이란다. 세 명이 합승을 해서 타고 가는 중에 각각 3000원, 2000원, 2000원씩 모아 택시 기사님께..

한라산: 어리목 - 영실

2017년 11월 28일(화) 도보 구간: 어리목 입구 버스 정류장 - 어리목 휴게소 - 만세동산 - 윗세오름 대피소 - 영실 - 영실 매표소 걸린 시간: 6시간 오늘은 날씨가 잔뜩 흐렸다. 일기 예보는 밤부터 비가 온다고 했지만 눈 쌓인 한라산을 보기 위해 한라산 어리목으로 가서 영실로 내려오는 구간의 등산을 하기로 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8시 반에 출발하는 240번 버스를 타고 어리목 입구에서 내려 도보 시작했다. 해발 970m인 어리목 입구에서 등반을 시작할 때만 해도 날씨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해발 1200m에 이르니 조금씩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만세동산에 도착하니 비는 점점 세지고 시야는 나빠져 2m도 안 되어 조심 또 조심하며 걸어 갔다. 윗세오름 대피소에 들어가니 등산객들..

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2017년 7월 22일(토) 도보 구간: 법정사 입구 - 시오름 입구 - 편백나무 숲길 - 돈내코 계곡 - 돈내코 탐방 안내소, 17.5 Km 걸린 시간: 6시간 반 여름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법정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땡볕에 2,2Km를 걷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 법정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동백길을 걸었다. 동백길은 숲이 너무 우거져 해가 쨍쨍 나는 날인데도 독일의 슈바르쯔발트처럼 숲 속은 어두컴컴하다. 길도 편하지 않은데 하루 종일 컴컴한 숲길만 걸어야 하니 큰 매력이 없다. 평상이 있는 편백나무 숲을 지나 표고버섯 재배장 근처에 가니 개들이 짓기 시작한다. 여러 마리의 개가 얼마나 크게 짓는지 숲이 쩌렁쩌렁 울린다. 개를 묶어 놓았겠지만 무서워서 피해가기로 했다..

제주 여행 후기

제주 도보 여행 후기 (2017.2.15. - 2017.2.17.) 지난 달 인천 공항에서 홍콩 도보여행을 떠나며 계획한 제주 도보 여행. 이번에는 작년 1월, 33년만의 폭설로 걷다 포기한 제주 올레 12코스를 다시 걷기로 한 것 외에 아무 계획도 없이 친구와 밤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향했다. 이번에는 체육대회가 있어 우리가 즐겨 묶는 '소라장'에서 이틀밤만 묶을 수 있다길래 할 수 없이 하룻밤은 '유정모텔'로 숙소를 옮겼다. 매번 익숙한 곳만 찾는 우리가 약간 걱정을 하며 옮긴 숙소는 의외로 방도 넓고 좋다. 다음부터는 이곳에서 지내기로 했다. 이래서 때론 변화도 필요하다. 제주 올레 코스를 시작하며 무우 밭에 버려진 작은 무우 한 개를 도보길에서 간식으로 먹으려고 주워 배낭에 넣었다. 하지만 오늘 ..

붉은 오름 휴양림

2017년 2월 17일(금) 도보 구간: 붉은 오름 휴양림 버스정류장 - 매표소 - 붉은 오름 - 상잣성길 - 연못 - 말찻오름 해맞이길 입구 - 오름 삼거리 - 말찻오름 입구 - 삼다수 숲길 - 교래리 버스 정류장, 17 Km 걸린 시간: 5시간 저녁 8시 50분 비행기로 서울로 가니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늦은 9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어제 오후부터 검은 비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던 제주에는 어젯밤 살짝 내린 비로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춥고 바람도 세게 분다. 남조로 검문소를 지나니 안개가 자욱이 낀 것이 날씨가 심상치 않다. 버스 기사님 말씀이 이런 안개는 3-4시간 지나야 걷힌단다. 아쉽지만 파란 하늘을 기대했던 마음은 접고 오늘 하루도 즐겁게 걷기로 했다. 오후가 되니 버스 기사님 말씀처럼 다시 파란..

제주 여행 후기

33년 만의 폭설로 제주에서 발이 묶였다. 2박 3일 일정으로 친구와 떠난 도보 여행이 갑자기 5박 6일로 늘어 나면서 불편도 많이 겪었지만 그 또한 나에겐 유익한 시간이었다. 고맙게도 제주에 사는 딸아이 덕분에 제주에 연고가 없는 다른 사람들보다 불편은 덜 겪었다. 월요일 아침, 예정과는 달리 기상 악화로 저녁까지 공항이 폐쇄된다는 뉴스에 그 동안 월요일 밤 7시 55분 비행기로 서울에 갈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있던 친구는 크게 실망했다. 마침 딸아이 친구도 제주 여행을 왔다 월요일 오후에 올라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항공편이 취소되어 공항에 나왔다가 대기표를 받았다고 연락을 해주어 우리도 대기표를 받으려고 서둘러 공항으로 나갔다. 먼저 창구 직원에게 가서 화요일 저녁 비행기표를 가지고 있는..

한라생태숲 숯모르 숲길 - 장생의 숲길 - 절물오름 -장생의 숲길 - 휴양림 입구

도보 구간: 한라 생태숲 - 섯개오리 정상 - 임도 사거리 - 장생의 숲길 - 절물 오름 - 장생의 숲길 - 절물 휴양림 입구, 약 14Km 걸린 시간: 3시간 30분 넷째 날 도보 여행. 어제 서울에 폭설이 내려 항공기가 많이 결항 되었다는 소식에 오늘 올라가는 비행기는 괜찮을지 조금 염려가 되었다. 이곳도 강풍이 불어 밤새 밖이 시끄럽더니 아침에는 조금 조용해졌다. 아침에 창을 열고 밖을 보니 오늘 날씨도 좋을 것 같지 않다.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 둘레길 2코스를 걸을 계획이었지만 어제 밤 눈이 많이 내려 1100 도로와 5.16 도로는 교통 통제가 있다는 뉴스를 듣고 오늘은 아는 길을 걷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어제 걸었던 한라 생태숲의 숲길을 지나 어제 보아 둔 절물 휴양림의 장생의 숲길을 걷기..

민오름 - 큰지그리오름 - 교래자연휴양림

도보 구간: 노루생태관찰원 입구 - 민오름 - 큰지그리오름 - 교래 자연휴양림 - 교래 자연휴양림 버스정거장 노루생태관찰원에서 나와 한화리조트 입구로 길을 건너 절물 휴양림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 가니 절물 휴양림 입구를 지나 민오름으로 올라 가는 안내판이 나온다. 민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은 나무 계단으로 가파르지만 30분이면 정상에 도착한다. 숨을 헉헉거리고 오르고 나서 민오름 정상에서 보는 주변 풍광은 정말 좋다. 한화리조트로 가는 산책길에서 큰지그리 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은 폐쇄되어 있다. 거의 숲길을 따라 한화리조트까지 걸었지만 정상적으로 올라 가는 길을 찾지 못해 다시 길을 되돌아가 리본 표식이 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 갔다. 큰지그리 오름으로 올라 가는 길은 맞는데 좁은 길에는 잡목이 무성해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