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21

제주올레 13코스: 용수 충혼묘지 버스정류장 - 저지오름

도보 구간: 용수 충혼묘지 버스정류장 - 용수 저수지 - 고사리 숲길 - 낙천리 아홉굿마을 - 저지 오름 초등학교 친구와 함께 간 제주 겨울 여행. 지난 토요일 친구를 만나 갑자기 결정한 여행이라 그날 오후에 지난달 묵었던 곳에 예약을 하고 마침 제주항공의 저렴한 비행기표가 있어 일단 비행기표를 구입했다. 24일인 월요일에 회사에 나가 휴가를 내고 화요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세부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났다. 아침 7:20분 제주항공의 첫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하니 날씨가 잔뜩 흐려 아쉽게도 한라산이 안 보인다. 먼저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신강남장모텔'로 가서 짐을 맡겨 놓고 해장국 집으로 가서 아침을 먹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일주노선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가량 가서 용수 충혼묘지 버..

제주 올레길 2011.01.30

제주올레 17코스: 외도 초등학교 - 산지천

도보 구간: 외도 초등학교 – 알작지 해안 - 도두봉 - 용두암 - 용연 - 오현단 – 동문 시장 - 산지천 오늘은 이틀 전 저녁 중도에 끝낸 17코스와 시간이 있으면 18코스에 포함된 사라봉과 별도봉도 걸을 계획으로 숙소를 나섰다. 서일주도로행 버스를 타고 외도 초등학교 앞에서 내려 다리 아래로 향했다. 용연 다리를 지나 있는 군밤 할머니에게 군밤을 사 먹으며 한참 동안 할머니의 푸념을 듣다 다시 길을 계속 갔다. 하지만 조금 지나 다시 길을 잃었다. 이번엔 표식이 잘못되어 있어서다. 몇 번을 자리를 맴돌다 할 수 없이 용연 근처의 화장실 주변에서 만난 마을 주민들에게 무근성이 어디에 있는 지를 물어 가야 할 방향을 잡은 후 큰 길을 따라 다시 용연 주차장으로 내려와 17코스 올레 지기에게 전화를 걸어..

제주 올레길 2010.12.24

제주올레 14코스: 저지마을 회관 - 금릉해수욕장

도보 구간: 저지마을 회관 - 월령리 - 금릉해수욕장 제주 여행 3일째다. 아침에 일어나니 오늘은 바람이 불고 흐린 게 비가 올 것 같다. 어제 갑자기 너무 많이 걸어 오늘 아침에 다리가 아프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별 이상이 없다. 오늘 저녁에는 서귀포로 가야 하니 짐을 싸서 숙소 식당에 맡겨 놓고 9시에 게스트하우스에서 13과 14코스로 출발하는 차를 타니 어제 코를 골며 주무시던 아주머니도 14코스를 금릉해수욕장까지 걷고 서울로 가신단다. 숲길이 많은 썰렁한 날씨에 길동무가 생겨 심심치 않겠다. 월령 포구 근처 '월령올레국수'집에서 점심을 먹으러 들어 갔는데 마침 아사다 마오가 경기를 하고 있다. 바로 다음이 김연아 경기니 안 볼 수가 없다. 고기 국수를 시키고는 기다리는 동안 올레꾼들..

제주 올레길 2010.03.01

제주올레 14코스: 금릉 해수욕장 - 한림항

도보 구간: 금릉 해수욕장 - 협재 해수욕장 - 옹포 포구 - 한림항 걸린 시간: 2시간 여행 2일째. 오늘은 비양도에 들어 가기로 했다. 어젯밤 사장님께서 오늘 비양도에 들어가는 사람이 나 혼자라고 하시니 한림항까지 태워다 달라기도 그렇고 마침 14코스가 이 게스트하우스 앞의 해변가를 지나 한림항까지 이어지니 걸어서 가기로 했다. 9시 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7시에 금릉 게스트 하우스를 나섰다. 동이 막 트는 무렵이라 물빛도 다르고 주변의 색들도 환상적이다. 이른 아침이라 한적한 해변을 걷는 기분은 최고다.

제주 올레길 2010.02.28

제주올레 12코스: 무릉 2리 - 용수 포구

도보 구간: 무릉 2리 - 녹남봉 - 수월봉 - 고산 자구내 포구 - 생이기정 - 용수 포구 일기 예보와는 달리 오늘 날씨가 맑다. 처음으로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하루 동일 걸어야 하는 친구가 걱정스럽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갈아 탄 버스 기사 아저씨는 12코스 올레길을 걷는다고 하니 제주도 이야기를 하시느라 바쁘다. 기사 뒷좌석에 앉아 피곤해 잠깐 졸고 있던 친구에게 자지 말고 많이 보라고 웃으며 친구의 잠을 깨운다. 제주도에서 버스 기사로 일한 지 22년이나 된 아저씨는 앞으로 7년은 더 일하실 계획이란다. 지금도 60은 훨씬 넘어 보이시는데. 기사 아저씨는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도로변에 있는 나무의 이름을 설명해 주시기도 하고 제주도에서 자란 이야기를 해 주신다. 그러면서 자기가 클 때는 한라산에 소..

제주 올레길 2009.07.10

제주올레 2코스(광치기 해변 - 온평포구) - 구 7코스

전날 세화의 집에 묶으면서 만난 한 올레꾼과 7코스를 걸었다. 7코스(17.2Km)에서는 길을 여러 번 잃었지만 8시간이나 걸려서 결국 목적지까지 잘 도착했다. 민박집 아주머니가 아침마다 주먹밥과 사과 한 개씩 그리고 얼린 물을 준비해 주셔서 올레길을 걷는 일이 훨씬 편했다. 마산에서 이사온 지 일년 반 지났다는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정이 많으신 분들이다. 아주머니가 아침마다 정성껏 차려 주시는 밥과 누룽지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배가 든든해서 점심 때 주먹 밥 한 개 만으로도 올레길이 가뿐하다. 할머니 한 분이 밭의 입구에 앉아 떡과 막걸리로 아침 요기를 하고 계신다. 인사를 드리니 떡을 좀 먹어 보라신다. 사양을 해도 계속 권하시길래 작게 한 점을 떼어 먹었다. 떡이 달달한 것이 맛이 좋다. 할머니 혼..

제주 올레길 2008.10.10

제주올레 5코스(남원포구-쇠소깍) - 구 8코스

12시 25분에 대평포구에서 120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중앙로터리에 있는 구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내렸다.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니 마침 13:00시에 출발하는 남원행 시외 버스가 있다. 이 버 스를 타고13: 35분에 남원 포구 정류장에서 내렸다. 이동하는 데만 약 1시간 10분이 걸린다. 정류장 앞 편의점에서 물을 한 병 사 들고 8코스 시작점인 남원 포구로 직행. 정류장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돌아서서 차도를 하나 건너 내려가면 곧 남원 포구가 보인다. 길가에 개가 나와 가는 길을 떡 막고 서 있다. 난감해 하다 이 가게에 들어가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하니 곧바로 해결해 주신다. 아니 이럴 수가. 내가 집에 가라고 그렇게 얘기를 해도 나를 위협하던 개가 왜 나와 있냐고 아저씨가 한마디 하시자 곧바로 집으로..

제주 올레길 2008.10.10

제주올레 8코스(중문 하이얏트 - 대평포구) - 구 4코스

한 주면 이삿짐 정리가 될 줄 알고 회사에 2주 간 휴가를 내고는 10월 6-9일에는 제주 올레를 갈 계획을 잡았다. 그런데 이번엔 이삿짐 정리가 만만치 않다. 일요일 밤 12시까지 대충 정리를 끝내고 올레 가방을 꾸렸다. 남은 짐은 갔다 와서 치우지 뭐. 6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잠실 롯데 호텔 앞에 공항버스를 타는 곳에 도착하니 5시 55분이다. 그런데 탈 자리가 없단다. 이걸 어쩌나. 이 버스를 못 타면 7시 20분 비행 시간을 놓칠 텐데. 기사님께 서서 가도 된다고 간청을 해도 안 된단다. 결국 차에서 내려 고민을 하고 있으니 표 파시는 분이 30분 후에 올 버스를 기다리는 다른 세 분과 함께 택시를 타고 가라고 조언을 해 주신다. 넷이서 타면 공항 버스비(6,500 원)와 비슷하게 나온다고. 결..

제주 올레길 2008.10.10

제주올레 6코스 (쇠소깍-외돌개, 구 2코스)+7코스(외돌개-법환포구)

다음 날 법환 포구에서 시작해야 하니 이 근처 민박집에서 자는 것이 편할 것 같아 민박을 할려고 했으나 방이 없단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면형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곳으로 오길 잘했다. 면형의 집은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고 식당 아주머니의 음식은 집에서 먹는 것처럼 편안하다.

제주 올레길 200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