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Gebennensis 18

Via Gebennensis: 8. Le Pin - La Côte St. Andre (르빵 - 라꼬뜨 셍 앙드헤)

2019년 6월 14일(금) 도보 구간: Le Pin - La Côte St. Andre, 23.4 Km (실제 걸은 거리: 30 Km) 걸린 시간: 7시간 아침에 일어나니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7시가 되니 천둥이 심하게 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8시에 건너편 주인집으로 가서 소박한 아침을 먹고 감사 인사와 함께 숙박비를 내며 순례자 수첩에 까미노 도장을 받았다. 밥을 먹는데 아델하이드가 오늘밤 여기서 머무를 거라고 주인집 아주머니인 엘리자베드가 알려 준다. 숙소로 건너와 아델하이드에게 짤막한 메모를 남기고 9시에 가랑비를 맞으며 오늘의 목적지인 La Côte St. Andre(라꼬드 셍 앙드헤)를 향해 다비드와 함께 집을 떠났다. 우리의 숙소가 까미노 길에서 멀지 않아 쉽게 길로 들어섰는데 시작..

Via Gebennensis: 6. Yenne - Saint-Genix-Sur-Guiers (옌 - 셍제니쉬흐기에르)

2019년 6월 12일(수) 도보 구간: Yenne – St. Genix-Sur-Guiers, 25.4 Km (실제 걸은 거리: 31 Km) 걸린 시간: 9시간 반 간밤에 억수로 비가 내렸다. 지붕으로 난 창문에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3번이나 깼다. 그때마다 일어나 욕실로 가서 난방 기구에 올려 놓은 우리들의 옷과 빨래들을 돌려 놓고 와서 잠을 청했다. 6시에 일어나니 밤새 내리던 비는 그쳤다. 오늘은 산길을 걸어가야 하는데 밤새 비가 억수로 내려 많이 걱정했는데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배낭 정리를 하고 예정대로 아침을 먹으러 7시 반에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엘렌은 출근하기 전에 우리가 먹을 식사를 차려 놓고 우리와 인사를 하고 출근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엘렌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아..

Via Gebennensis: 5. Chanaz - Yenne (샤나 - 옌)

2019년 6월 11일(화) 도보 구간: Chanaz – Yenne, 18.6 Km 걸린 시간: 20분 (자동차로 이동) 아침에 일어나니 일기 예보대로 오늘도 비가 내린다. 아델하이드와 다비드는 아직 자고 있어 조용히 나와 숙소 주변을 산책했다. 아침 식사는 8시에 먹기로 해서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오니 그 사이 아델하이드가 깨어서 문을 열어 준다. 다비드는 아침 잠이 많아서 매번 제일 늦게 일어난다. 욕실로 들어가 어제 오후에 널어 놓은 빨래를 보니 아직 덜 말랐다. 급한 대로 욕실에 있는 작은 난방용 팬을 켜서 옷과 신발을 겨우 말렸다. 식당으로 건너가 정성스럽게 차려 준 아침을 맛있게 먹고 나니 기젤렌이 오후 3시에나 오늘의 숙소가 있는 옌으로 출발할 수 있다고 알려 준다. 옆에 있던 다비드는 우리..

Via Gebennensis: 4. Seyssel - Chanaz (쎄셀 - 샤나)

2019년 6월 10일(월) 도보 구간: Seyssel – Pond de Fier – Chanaz, 21 Km (실제 걸은 거리 25 Km) 걸린 시간: 6시간 오늘은 아침 7시까지 푹 잤다. 네 명이 같이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 가니 오늘은 성령강림절 휴일이라 아침 8시부터 식사가 가능하단다. 밖을 내다 보니 아직도 비가 내린다. 아침을 기다리는 동안 혼자 밖으로 나가 다리 건너 빵집에 가서 오늘 점심으로 먹을 바게트 샌드위치를 하나 샀다. 그런데 너무 커서 잘라 달라고 해야 하는데 손으로 자르는 시늉을 하며 영어로 cutting 이라고 하니 알아 듣고 반으로 잘라서 포장해 준다. 의사 소통이 안 될 때는 역시 바디 랭기지가 최고다. 아침을 먹고 로비로 나오니 미국에서 온 두 명의 순례자도 떠날 ..

Via Gebennensis: 3. Chaumont - Seyssel (쇼몽 - 쎄셀)

2019년 6월 9일(일) 도보 구간: Chaumont – Frangy – Desingy - Seyssel, 22.1 Km (실제 걸은 거리 23 Km) 걸린 시간: 8시간 아침 일찍 조용히 일어나 해뜨는 것을 보려고 밖으로 나갔지만 날씨가 흐려서 몽블랑 쪽에서 해 뜨는 것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Gite 근처를 한 바퀴 돌고 들어 오니 한 명씩 일어나기 시작한다. 다같이 아침 식사를 준비해서 함께 아침을 먹은 후 설거지는 나와 레네 할아버지가 했다. 쇼몽 Gite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Les Côtes에 있는 ‘Gite d’étape l’Edelweiss’로 출발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쇼몽에서 프랑쥐로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라 그런지 참 편안하다. 프랑쥐(Frangy) 교회에 들어가 기도를..

Via Gebennensis: 2. Beaumont - Chaumont (보몽 - 쇼몽)

2019년 6월 8일(토) 도보 구간: Beaumont - Cold du Mont-Sion - Charly -La Motte - Chaumont, 24.8 Km (실제 걸은 거리 30 Km) 걸린 시간: 7.5 시간 오늘도 새벽 4시에 잠이 깼다. 지붕에 난 창으로 하늘을 보니 바람이 많이 불고 있고 아직 주위는 컴컴하다. 코를 골며 자는 사람이 있었지만 참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소리라 다시 눈을 붙인 후 6시에 일어났다. 배낭을 챙겨 놓고 아래층으로 내려 가니 도미니크(Dominik)와 홀가(Holga)가 커피도 끓여 놓고 아침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아침 식사는 어제 저녁보다 훨씬 좋다. 빵은 덜 딱딱해서 먹을만 했고 요구르트, 우유, 커피, 치즈, 쨈과 마가린을 식탁에 차려 놓았다. 오늘은 토요..

Via Gebennensis: 1. Geneve - Beaumont (제네바 - 보몽)

2019년 6월 7일(금) 도보 구간: 제네바 Bacilica Notre Dam 성당 - Neydens - Beaumont, 16.9 Km (실제 걸은 거리: 20 Km) 걸린 시간: 6 시간 시차 때문에 새벽 4시 반에 잠이 깼다. 깊은 잠을 자기는 힘들 것 같아 일어나 한국에서 사 간 핸드폰 유심칩(프랑스 Orange)을 갈아 끼운 후 다시 자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노력한 덕분인지 살짝 잠을 잤다. 7시 반에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고 어젯밤 헤맸던 버스 정거장으로 나가 보았다. 버스 정거장 근처를 둘러 보니 넓은 스포츠 공원만 있다. 그러니 늦은 밤에 불빛이 있을 리 없었다. 잠시 스포츠 공원을 산책하고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하고 Via Gebennensis 도보 시작점인 제네바 중앙역 근처 ..

Via Gebennensis: Geneve (제네바)

2019년 6월 6일(목) 6월 6일부터 6월 25일까지 프랑스 Via Gebennensis 까미노 길을 걸을 계획으로 인천공항에서 오후 2시 25분에 출발하는 LH 713편을 타고 저녁 6시 50분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제네바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려고 통관 절차를 받는데 굉장히 까다롭게 검사를 해서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스위스 제네바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 타려고 게이트 A20에 도착하니 저녁 7시 반이다. 제네바행 비행기는 저녁 9시 출발이라 시간은 넉넉하다. 제네바행 게이트 A 20에서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탑승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갑자기 게이트가 A 20에서 건너편 A 21로 바뀐다는 안내 방송을 한다. 게이트 A 21로 가서 비행기에 탑승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