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입구 2번 출구를 나서면 바로 태극당이 있다.
태극당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12시에 만나기로한 친구를 기다리는데
자전거 보관소 주위의 쓰레기를 줍느라 바쁘신 노점상 아저씨의 낯선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자전거를 한 대 한 대 치우며 주변을 깨끗하게 하시는 아저씨의 마음이 너무 고우시다.
쓰레기를 다 치우고 나니 자전거 뒷바퀴가 오른쪽으로 향해 있다.
오늘은 중부시장 앞에 있는 오장동 흥남집에서 냉면을 먹고 후식으로 찹쌀 도너츠를 사 먹은 후
다시 장충체육관 위쪽에 있는 서울 성곽을 따라 걷다 남산을 걸을 계획이다.
먼저 걸어서 오장동 냉면집으로....
관성묘(관우를 받드는 사당)
냉면을 먹은 후 참쌀 도너츠 가게에 들르니
오늘은 아주머니도 계신다.
어떻게 블로그에 사진이 올라 간걸 아셨냐고 물으니
내 블로그에 있는 아저씨네 가게를 보고 교통방송에서 인터뷰 하러 왔었단다.
그 이후에 장사가 더 잘 되냐고 물으니 아직 방송이 안 나가서 모르시겠단다.
오늘도 친절한 아저씨에게 찹쌀 도너츠를 사 갖고 인사를 드리고 서울 성곽으로 향했다.
택시 기사에게 친구가 찹쌀 도너츠를 한 개 드리니 기사 아저씨도 즐거워 하신다.
음식을 나누어 먹어서 그랬나 서울 성곽을 들어서는데 수박을 파는 노점상 아주머니가 수박 맛을 보고 가라신다.
맛을 봐도 수박을 살 수가 없다고 미안해 하니 아주머니는 괜찮다며 수박을 큼지막하게 잘라서 주신다.
오늘은 마음씨 따뜻한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 트레킹 시작부터 기분이 좋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떨어져 주변 바닥이 시커멓다.
호기심에 우리도 몇 개 따서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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