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사라져 가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러 한남동 해맞이길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해맞이길보다는 남계천길에 빈집이 더 많고 달동네의 모습을 띄고 있다.
좁은 골목 길을 올라 가면 다시 좁은 길로 연결되고
그 좁은 공간에서도 텃밭을 일구며 사람 사는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재개발 구역이라 돈 있는 사람들이 집을 사 놓고 사람이 살지 않아 동네가 폐허 직전이다.
이 복덕방 주인 할머니는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 화가 많이 나 있으신가 보다.
가게가 무척 오래 되어 보여 얼마나 되었냐고 물으니 사진이나 찍고 가라며 화를 내신다.
의왕시에서 이곳으로 이사 오신 지 10년이 되신 할머니는 이런 모습에 이해를 못하신다는 표정이다.
슈퍼에 앉아 할머니들과 앉아 술을 드시던 한 젊은 아저씨는
우리처럼 돈 없어 갈 데 없는 가난한 사람만 이곳에 살고 있다며 넋두리를 하신다.
지붕 위에 마련한 텃밭.
엣날에는 이 우물을 사용했을까? 지금은 쓰레기만 가득하다.
한광교회에서 내려다 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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