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도보 여행

강화읍 산성 - 연미정 - 갑곶 성지

hadamhalmi 2009. 9. 13. 20:32

 

도보 구간: 강화도 풍물 시장 - 선화골 약수 - 남산골 약수 - 석수문(연무당) - 은수물 - 향교산 - 오읍 약수 - 성정 - 연미정 - 해운사 - 갑곶성지 (19.8km)

걸린 시간: 7시간 30

 

 

아름다운 도보여행과 함께 한 강화 도보 여행.

 

아침에 일어나니 어젯밤부터 내리던 비가 그쳐 있다안심을 하고 집을 나와 지하철로 송정역까지 오니 도로가 흠뻑 젖어 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간간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강화도 직행 버스를 타고 서울을 빠져 나오니 다행히 비가 그친다.

 

신촌에서 오는 강화터미널 가는 직행 버스는 말만 직행이지 여러 곳에 정차를 하며 돌아서 간다.

처음엔 약간 짜증이 났지만 덕분에 김포 구경도 하고 들판의 누런 들녘도 실컷 보았다.

 

강화터미널에서 모여 풍물 시장으로 가니 12일인 오늘이 장날이라 여느 때와는 달리 시장 주차장이 사람들로 붐비는 것이 장날답다.

 

 

 

 

닭과 고양이, 토끼 등 동물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어떤 사람이 너희들 주인이 될까?
 풍물 시장 건너편 주차장. 하천을 복개해서 풍물 시장 자리로 쓰던 곳이나 풍물 시장은 건너 편으로 옮겼고 지금은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앞으로 이곳을 하천을 되살릴 계획이란다.
 성곽터. 성곽터를 따라 가다 왼쪽 코너에 있는 떡집에서 점심에 먹을 떡을 하나씩 샀다. 강화 쌀로 만들었다는데 떡도 맛있고 값도 싸다. 
 남문

부조고개길을 걸으며.

 선화골 약수터로 가는 길
남산을 오르며.
남산골 약수를 맛보고 석수교로 내려 가는 길.
 분홍 물봉선 군락지가 꽤 넓다.
 석수교 멀리 뒤로 보이는 산이 고려산이다.
 북문 현판
성문 보수에 사용한 돌(흰색 돌)은 징 자국이 선명해 옛돌과 비교해 보면 정교함이 떨어진다. 문화재 복원에 좀 더 세심한 정성을 들여야 하겠다.
 자연의 멋이 들어 있는 성곽돌
북문을 지나 향교산으로 가는 길은 마을이 허름하기는 하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강화여중고를 끼고 향교산으로 오르는 입구에 있는 약수터에는 옛 빨래터도 함께 있다. 운 좋게도 이곳에서 빨래하고 계시는 강화도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남편을 따라 서울 성북동과 혜화동에서 살다 다시 고향으로 들어와 사시는 할머니에게 세탁기에서 빨래를 하지 왜 힘들게 여기서 하냐고 물으니 이곳에 나와 빨래하는 것이 재미있어 힘이 드는 줄 모르신단다.

물이 매끄럽고 시원해 아무 생각 없이 발을 담그고 나서야 할머니가 빨래 하신다는 것이 생각 났다.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니 맘 좋게 웃으시며 괜찮다고 하신다.

 

은수물과 빨래터
 강화 산성
 수수가 아주 잘 익어 고개를 숙였다.
 옛 빨래터. 이곳은 사람의 발길이 끊어져 곳곳에 이끼가 끼어 있다.
 성정 약수. 별이 떨어져 만들어진 이 약수터는 신경통과 중풍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단다.
 황씨 집안 묘지에서 바라 본 유도와 문수산
 멀리 보이는 산이 김포 문수산
 황형 장군이 대마도에서 가져 왔다는 대나무.
연미정.

1627년 정묘호란 때 강화조약을 체결한 곳이다.

돈대에서 바라보는 황해도 개풍 지역의 산과 황토색의 바다물의 조화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다연미정에 모여 앉아 산들산들 불어 오는 가을 바람을 맞으며 도보 안내자의 부인이 막 준비해 온 강화의 옥수수 찐빵과 깎아 온 배를 먹으니 피로가 싹 가신다.

 

월곳 돈대의  바다 건너는 황해도 개풍 지역이다.
강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곳이라 고기가 많아 낚시를 드리운 강태공들이 많다. 겨울에는 저어새도 많이 온단다.
 멀리 양쪽으로 세겹의 산이 보인다. 왼쪽 중간에 있는 것이 남산이고 그 뒤가 혈구산이다. 오른쪽 중간이 북산, 그 뒤가 고려산이다.
수문

 

 왼쪽의 작은 섬처럼 보이는 곳이 연미정이고 강 건너는 북한땅이다.
 습지
  누리장나무 열매
 해운사(옛 진해사)  병자호란 때 승병 훈련 기지로 사용된 곳. 이제는 잊혀져 아무도 찾지 않는 조그마한 절이다.
강화 대교
갑곳 성지
갑곳 성지에서 바라 본 구 강화대교 

 

 

대중교통으로 서울에서 강화터미널 가기

1) 송정역 2번 출구로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김포 가는 버스를 타고 김포고교나 사우동 앞에서 내린다. 내린 곳에서 강화터미널 가는 버스를 타면 환승이 된다. (1,600, 1시간 20)

2) 송정역 1번 출구로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강화 터미널 가는 직행버스를 탄다. 환승 안 됨. (3,200, 1시간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