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구간: 새별오름 - 이달봉 - 새별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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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이라는 이름도, 이곳에서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를 한다는 것도 어제 제주도에 와서 안내 책자를 보다가 처음 알았다. 마침 사장님이 새별오름에 가신다니 한 개의 오름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호기심에 따라 나섰다. 또 제주도에 와서 오름을 여러 곳 올라 보았기에 나무가 있는데 어떻게 들불 축제를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새별오름에 도착하니 온통 억새밭이다. 화재를 대비해서 이미 억새를 다 잘라 놓았고 흙으로 방화선도 만들어 놓았다.
우리의 일행 중에는 오름이 무슨 동네 산책 정도인 줄 알고 원피스에 간단한 운동화를 신고 따라 나선 아가씨도 있었다. 그래도 이 아가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오름을 걸었다.
이곳에서 축제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망원경으로 오름 정상을 보다가 원피스 입은 아가씨를 보고는 '어떤 미친 년이 오름에 올라 갔다'며 소리쳤단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한 아저씨는 지금까지 자신이 일하는 동안 원피스 입고 정상에 오른 사람은 처음이란다.
원래 새별오름은 바람이 거세고 날씨가 나쁜 것으로 유명한데 웬지 요 며칠은 바람도 없고 날씨도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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