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 여행

둘째날: 새별 오름

hadamhalmi 2010. 2. 28. 22:24

 

도보 구간: 새별오름 - 이달봉 - 새별오름

걸린 시간: 1시간

 

 

새별오름이라는 이름도, 이곳에서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를 한다는 것도 어제 제주도에 와서 안내 책자를 보다가 처음 알았다. 마침 사장님이 새별오름에 가신다니 한 개의 오름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호기심에 따라 나섰다. 또 제주도에 와서 오름을 여러 곳 올라 보았기에 나무가 있는데 어떻게 들불 축제를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새별오름에 도착하니 온통 억새밭이다. 화재를 대비해서 이미 억새를 다 잘라 놓았고 흙으로 방화선도 만들어 놓았다.

 

우리의 일행 중에는 오름이 무슨 동네 산책 정도인 줄 알고 원피스에 간단한 운동화를 신고 따라 나선 아가씨도 있었다그래도 이 아가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오름을 걸었다

 

이곳에서 축제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망원경으로 오름 정상을 보다가 원피스 입은 아가씨를 보고는 '어떤 미친 년이 오름에 올라 갔다'며 소리쳤단다이곳에서 일하시는 한 아저씨는 지금까지 자신이 일하는 동안 원피스 입고 정상에 오른 사람은 처음이란다.

 

원래 새별오름은 바람이 거세고 날씨가 나쁜 것으로 유명한데 웬지 요 며칠은 바람도 없고 날씨도 좋단다.

 

 

 

 

 제주 감귤을 돌하루방에 붙이고 있다.
  새별 오름 정상. 이곳에서 북쪽으로 가면 이달봉.
이달봉
 이달봉 정상에 있는 묘의 석물들.
들불축제 준비로 바쁘다.
  내려오는 길에는 오름 옆에 공동묘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