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아침 7시에 금릉 해수욕장을 출발하여 걸어서 한림항에 도착하니 8시 30분경이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9시 배를 타려고 한림항에 도착했으니
12시에 픽업 좀 해달라고 확인 전화를 드리니
한림항에 데려다 주려고 기다리고 계시단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비양도에 들어 가나 보다.
조금 있으니 5-6명의 게스트하우스 여자 손님들이 내린다.
한림항에서 비양도로 들어 가는 배를 타고 배 뒤편으로 가니
학꽁치 바다 낚시를 하러 가는 아저씨들이 몰려 있다.
지난 주일에는 돌고래 떼가 배가 일으키는 파도를 따라왔다며 운이 좋으면 오늘도 볼 수 있을 거란다.
반신반의하며 돌고래 떼를 기다렸지만 15분 정도 타고 가는 동안 돌고래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쉽게 되었다며 나를 위로하는 아저씨들에게
믿음이 없어서 보지 못했다고 하니 웃으신다.
실제로 난 믿지 못했으니까...
같이 들어간 사람들이 11시에 나갈 거라고 해서
2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는 비양도를 다 볼 수가 없을 것 같아
30분을 늦춰 11시 30분에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비양도 선착장에 내리니 바로 보건소가 있다.
사람들은 이곳이 봄날 보건소 현장인 줄 알고 보건소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이들을 뒤로 하고 난 비양 등대로...
집안의 닭장이 너무 멋있다.
애기 동백의 꽃잎은 무척 단단하다.
비양 등대에 오르니 아무도 없다.
한적한 풀밭에서 바람 한점 없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앉아 있으니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마음이 평화롭다.
한참을 경치에 취에 앉아 있으니 같이 배를 타고 갈 사람들이 올라온다.
고요한 시간을 방해받기 싫어 먼저 일어나 고기리 바위가 있는 바닷가로 내려왔다.
두 개의 분화구 중 작은 분화구.
해안도로
가마우치와 천둥오리
해녀들이 새들 옆에서 물질을 하다 숨을 토하러 나오며 내는 소리를 내도 꿈쩍도 안 하는 것들이
내가 조금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러 가니 금방 날아가 버린다.
새똥으로 하양게 변해 버린 바위
비양도 용암기종
비양분교
드라마 '봄날'에서 보건소로 나왔던 곳이다.
학꽁치 낚시를 어디서 하나 궁금했는데
약속 시간에 맞추어 바쁘게 섬을 돌고 선착장으로 나오니
배에서 만난 아저씨들이 이곳에서 낚시를 하고 계신다.
뭐가 잡힐까 하고 바라 보는데 금방 학공치 한 마리를 잡아 올리신다.
어떻게 생긴 놈인지 실물을 보고 싶었지만
우리를 태우고 갈 배가 들어와 선착장 건너편으로 돌아 갈 시간이 없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자전거에 개를 매달고 달리는 아이
금릉 포구
한림항으로 데려다 주시나 했더니 금릉 포구로 왔다.
오늘 오후 일정은 무얼 하나 걱정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새별 오름에 가신단다.
따라 가도 되냐고 물으니 흔쾌히 승락하셔서 점심 먹고 새별 오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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