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섯째 날.
VIP 버스타고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하기.
방비엥에 도착한 날 밤 V.L.T. 여행사에서
오늘 아침 10시에 떠나는 루앙프라방 행
VIP 버스(100,000킵)를 예약했다.
9시 30분에 픽업한다고 해서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나와서 기다리는데
9시 40분이 지나도 우리를 데려갈 차가 안 온다.
걱정이 되어 리조트 데스크에 가서 얘기를 했더니
한 직원이 웃으면서 올거니까 기다리란다.
10시가 가까워 오는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
다시 가서 얘기를 하니
다른 호텔 직원이 터미널에 전화를 해 준다.
10시에 떠날 버스를 탈 여행객이
이곳에 두 명이 있다고 얘기를 했으니
10시가 지나도 버스가 안 떠나고
우리를 픽업하러 올 것라며 친절하게 얘기를 해 준다.
어쩔 방도가 없어 포기하고 기다리는데
드디어 10시 반이 되어서야
한국 사람들을 태운 미니버스가 나타난다.
모두들 라오스 버스는 시간을 안 지킨다고
우리가 불평을 하다 도착한 곳은
여행자 거리에 있는 말라니 호텔 앞이다.
어떤 여행객은 바로 옆에 숙박을 하고 있었기에
걸어서 와도 되는 거리라며 분통을 터트린다.
이곳은 희한한 세상이다.
10시 출발을 약속한 버스는
결국 다른 손님들을 더 태우고 11시에 출발~
출발 후 한 시간 반 가량 지나니 차장이 휴게소라며
점심 먹고 간단다.
휴게소 규모가 제법 크다.
이곳에서 우리도 쌀밥과 유채볶음 그리고
돼지고기 야채볶음을 점심으로 먹었다.
숯불에 그을린 솥들.
산꼭대기에 위치한 두 번째 휴게소.
이곳에서 바나나 말린 튀김 과자를 샀는데
별로 맛이 없다.
중간에 산을 내려 가다 버스가 갑자기 멈춰 선다.
무슨 일인가 하고 보니 차장은 물탱크에서 호스를 끌어다
버스 뒤에서 열심히 물을 넣고 있다.
기사가 주인 아주머니에게 돈을 건네니
받지 않으신다.
폐유통들
버스는 조금 더 달려 강 근처를 지나는데
두 번이나 버스가 멈춰 선다.
무슨 일인가 하고 보니 기사가 길가에서 파는
말린 생선을 사느라 그런 것.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개인 일로 두 번이나 승객들을 기다리게 하다니...
중간에 길이 무너져 내린 곳도 있는 S자의 험한 산길을
7시간 달려 오후 6시 경 드디어 루앙프라방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결국 기다리는 시간을 포함해 8시간 걸렸다.
달려온 길을 생각하면 무사히 도착한 것만도
감사한 일이다.
버스에서 짐을 찾아 내리니
벌써 툭툭 기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조마 베이커리 근처로 가는 한국 여행객들과 함께
툭툭이를 타고 시내로...
툭툭이 요금은 일인당 20,000킵이다.
조마 베이커리 앞에서 내려 우리의 숙소인
'필라이텍 빌라'로...
'해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오스 루앙프라방 (코끼리 타기 -카약킹 - 딱새 폭포) (0) | 2015.01.28 |
---|---|
루앙프라방 도보 여행 (0) | 2015.01.27 |
방비엥 (0) | 2015.01.25 |
방비엥에서 튜브와 보트 타기 (0) | 2015.01.25 |
라오스 방비엥 탐 푸캄(블루라군) (0) | 2015.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