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곱 째날.
오늘은 일일 투어를 통해 코끼리도 타고
카약킹도 하고 딱새 폭포를 가기로...
이 여행에 참가하는 사람은
우리 둘과 동남아를 여행 중인
한국 여행객 한 명으로 모두 3명이다.
우리를 인솔할 가이드는 별 말이 없지만 친절하다.
8시 반에 가이드가 숙소로 픽업을 하러 오길래
곧장 가는 줄 알았더니 여행 안내소 맞은 편에 있는
여행사 총판 본부에서 모인 후
코끼리 타러 가는 사람들 모두 함께 미니 밴을 타고
루앙프라방에서 제일 규모가 크다는
All Lao 코끼리 캠프로...
이 코끼리 캠프는 남강을 끼고 있다.
카약을 타고 딱새 폭포로...
여행사에서 준비한 소박한 점심.
알고보니 방비엥 트레킹에서 준 점심은
만찬이었다.
같이 간 한국 여행객은 몸이 100Kg가
넘어 보이던데 이 조그만 양의 점심을 먹고
2시간 동안 노를 저어 가야 한다니...
딱새 폭포 입구.
여기서부터 다시 2시간 동안 카약을 타고
코끼리 캠프 마을까지 가야 한다.
난 가이드와 함께,
친구는 다른 여행객과 한 팀을 이루었다.
카양킹 마지막 구간에서 수심이 깊어 노를 젖지
않고 물살만 타고 내려 가는데
갑자기 나타난 물뱀이
친구네 카약을 향해 수직으로 뛰어 오른다.
세.상.에.나.
뒤에 탄 한국 사람이 너무 놀라
노를 가지고 뱀을 쳐 내다가
배가 출렁거려 뒤집혀 버렸다.
갑자기 두 사람은 물에 빠지고
친구는 발이 안 닿으니 당황을 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결국 두 사람은 물이 너무 깊어 헤엄쳐서
물가로 나갈 수가 없어
가이드와 내가 배를 끌어 주어서 겨우 강가에 도착.
하지만 수심이 깊은 곳이라 강가라도 카약 타기가 만만치 않다.
둘은 강가에서 카약에 올라타려다
배는 다시 뒤집히고 두 번째 시도 끝에 겨우 성공~.
가이드는 독이 없는 뱀이었고
남강에서 물뱀을 보면 행운이 온다며
놀란 우리들 마음을 달래 준다.
30분 정도 더 노를 저어 내려 오니
드디어 아침에 코끼리를 탔던 Ban Eun 코끼리 마을이다.
긴장했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가이드가 건네는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 후
밴을 타고 루앙프라방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저녁 식사 후 친구와 나는
태어나서 처음해 본 카약킹으로 피곤해진
근육을 풀기 위해
유명한 '적십자 허브 마사지 샵'으로 가서
아로마 마사지(80,000킵)를 받고 집으로..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집 정말 가격도 저렴하고
마사지도 잘한다.
여행자 거리에서 조금 먼 것이 흠이지만
꼭 한 번 찾아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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