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덟 째날.
오늘 가려는 빡우 동굴과 꽝시 폭포 두 곳의 방향이 달라
반나절 투어를 따로 예약을 했다.
오전에 왓 씨앙통 근처 메콩강 선착장에서
슬로우 보트를 타고
두 시간 반을 가니 빡우 동굴이 나온다.
근데 이곳 정말 형편 없는 여행지다.
동굴 두 개가 있지만 볼 것이 없다.
여행객들 대부분이 실망스런 눈치다.
해상 주유소
구명조끼는 폼으로.
내가 탄 배는 구명 조끼도 없었다.
잠시 '위스키 마을'에 내려 10분간 휴식.
ㅇ이름은 위스키 마을인데
위스키 파는 곳은 달랑 두 곳.
거의 모든 상점에서 스카프와 기념품을 판다.
물건 파는 위스키 마을 아이들.
시간이 지체되어 그런지 오는 길에는
배가 조금 속도를 내서 달린다.
그 덕분에 루앙프라방에 도착하니 오후 1시 경이다.
오후에 꽝시 폭포를 가는 사람은 8 명.
여행사에서 준비한 밴을 타고 한 라오스 식당에 가니
점심이 준비되어 있는데 국과 밥 그리고 반찬 두 개다.
시장했던 차라 밥을 먹으려는 순간
배추국에 넣은 팍홈이 눈에 띤다. ㅠㅠㅠ
'랍무'인듯한 반찬은 맛과 향이 강해서 먹을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야채 볶음 반찬 하나에 밥을 비벼서
허기를 때우고 루앙프라방에서 25Km 떨어진
꽝시 폭포로 출발~
푹포 주위에 트레킹 코스가 있다.
우린 우연히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폭포 정상에 발을 담구고 앉아
휴식을 취한 후 왼쪽으로 내려 왔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샌달을 신고
산을 오르니
경사가 심하고 험한 오른쪽 길로
올라 가길 권한다.)
폭포 정상
꽝시 폭포를 나와 식당에서 간략하게 허기를 달랜 후
모이기로 한 시간에 맞춰 주차장으로 가니
동행했던 대부분의 여행객이 차에 타 있다.
(여행객들의 국적은
스위스, 태국, 캐나다, 스웨덴, 영국, 한국으로 다양하다.)
예정대로 미내밴은 정확히
4시 반에 출발해서 루앙프라방으로...
세상에 이런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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