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보 여행

한라산 둘레길 천아숲길: 영실 입구 - 노로오름 - 천아 수원지 버스 정류장

hadamhalmi 2018. 11. 14. 20:06

 

2018년 11월 14일

 

도보 구간: 영실입구 버스정류장 - 노로오름 - 임도 삼거리 - 천아수원지 버스정류장, 13.1Km

걸린 시간:  6시간 

 

 

도보 여행 둘째 날.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일기 예보와는 달리 어제보다 더 좋다. 숙소 근처 한 식당에 들어가 아침식사로 뜨끈한 북어국을 먹었는데 맛도 괜찮고 가격도 6,000원으로 착하다식사 후 CU 편의점에서 오늘 점심에 먹을 거리를 산 후 터미널로 가서 8시 반 출발하는 240번 버스를 타고 영실 입구에서 9시 반에 내렸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친구는 영실 입구에서 내린 후 한라산 영실 코스를 걸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지만 계획한대로 천아 숲길을 걷기로 했다.

 

버스가 왔던 길로 500미터 되돌아 가니 한라산 둘레길 천아숲길 안내 표시가 있다. 멋진 단풍을 보고 싶다고 해서 천아 숲길을 택했지만 늦가을이라 단풍은 다 떨어졌고 그저 햇살 가득한 조용한 숲길이다.

 

노로오름 정상에서 백록담을 바라보며 점심 휴식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 백록담이 사라진다. 검은 구름이 몰려와 얼른 자리를 정리하고 하산해서 천아 숲길로 되돌아 가기로 했다. 그런데 정상에는 여러 길이 나있다. 호기심에 그 중 한 길을 택해 내려가면 우리가 올라 온 길과 만날 것처럼 보여 30분 이상을 내려 갔지만 우리가 올라 왔던 길이 안 나타나 다시 원점 회귀했다. (나중에 보니 우리가 내려 가던 길로 계속 갔다면 어제 우리가 갔던 큰노꼬메 오름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인 듯했다.)

 

아무래도 다시 정상으로 다시 올라 가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우리가 올라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 천아 숲길 5.5km 이정표가 있는 길로 들어 섰다. 천아숲길 광령천 방향으로 30분 정도 걸어 가니 갑자기 물안개가 끼기 시작하더니 손이 시릴 정도로 날씨가 춥다. 천아 숲길의 마지막 구간에 있는 광령천 계곡의 풍경이 멋졌지만 한 시간에 한번 있는 2 55분 버스를 타기 위해 풍경을 즐길 여유가 없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빨리 걸어 가는데 갑자기 엄청 가파른 계단이 나타난다. 속도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니 조심 조심해서 내려오니 광령천 계곡이다. 넓은 계곡을 건너 올라가니 천아숲길 끝지점이다.

 

숲길에 도착하니 오후 2 35분이다20분 안에 2.2km를 걸어 오후 2 55분 버스를 타러 천아수원지 정류장까지 걸어 나가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 광령천 천아숲을 보며 시간을 보내다 천천히 버스 정류장으로 나오는데 2.2km의 길이 지루해서 더 길게 느껴진다.  

 

 

 

이 지점을 지나면 바로 왼쪽에 산악회 리본이 달려 있는데  이곳이 노로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결국 오후 3 55분 버스를 타고 제주 시외버스터미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