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래길 4-6코스 여행 후기 (남파랑길 38-41코스)
이번 도보 일정은 지난 달 남해 바래길을 걷고 올라가며 정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한창인 시기라 도보 여행을 가야 하나 망설이다 복잡한 서울보다는 남해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걷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되어 떠나기 일주일 전에 가기로 결정했다. 원래 가려던 일정은 3월 26일(목)부터 3일간이었지만 목요일부터 남해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본 친구가 토요일로 일정을 미루자고 해서 급하게 휴가 일정을 바꾸었다. 덕분에 떠나는 날 아침에 비는 안 왔지만 갑자기 추워져 날씨가 쌀쌀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춥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점점 날씨가 따뜻해지더니 마지막 날에는 날씨가 더 좋아졌다.
남해로 떠나기 전에는 코로나 19 때문에 숙소와 식당을 찾는 것이 어려울까 조금 걱정을 했는데 숙소는 휴가철이 아니라 닫은 곳이 많았지만 식당은 의외로 사람들이 많아 조금 놀랐다. 평상시와 별 차이가 없어 내가 더 걱정이 되어 식당에서는 스스로 주의를 기울였다. 그래도 오길 잘했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다녔고, 숲길이나 찻길을 따라 걸을 때는 마스크 없이 걸었다. 또한 손 소독제도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소독을 했다. 3월 말의 남해는 꽃밭이다. 벗꽃, 유채꽃, 동백꽃, 로즈마리꽃, 진달래, 개나리 등 모든 봄꽃들이 곳곳에 다 피어 있다. 남해편백휴양림을 걷다 길가에서 얼레지 군락지를 본 것은 행운이다. 산길을 걸으며 깊은 산 속에서 야생화를 볼 수 없다고 불평을 하던 중에 만나서 더 반가웠다. 바닷가나 캠핑장에는 의외로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았다. 코로나를 피해 다들 야외로 나왔나 보다.
이번 여행 중 남해에서 만난 분들은 첫 날 우리가 묶었던 숙소의 할아버지를 빼고는 모두 친절했고 우리를 도와주려고 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코로나 19로 혹시 시선이 안 좋을 가봐 걱정도 했지만 모두들 우리들에게 호의적이었다.
지난 번 여행에서는 숙박비를 현금으로만 지불해야 해서 이번에는 특별히 넉넉하게 현금을 가져갔는데 2박 숙박비를 모두 카드로 결제해서 현금을 쓸 일이 거의 없었다.
2박 3일 여행 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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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남부터미널-남해(1주전 구입, 할인) |
31,400원 | |
떡 |
6,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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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랜드 휴게소, 호두과자 점심, 된장찌개(남해 터미널 내 삼동식당) |
3,000원7,500원 | |
버스, 남해터미널-천하 마을(11:50-12:20) |
3,4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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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할인마트, 삼다수, 요구르트 저녁, 전복죽 (팔도전복죽, 해물) |
3,400원13,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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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미조해경모텔(WiFi 안됨) |
50,000원 | |
버스, 북미조항-천하 마을(08:15-08:30) 미조할인마트, 카스테라 |
1,450원14,000원 | |
쿤스트베이커리, 샌드위치와 빵, 커피 |
3,4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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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빵집, 빵 저녁, 멸치쌈밥 (우리식당) |
6,000원1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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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남해명품게스트하우스 (WiFi 가능) |
50,000원 | |
버스, 적량해비치마을-수산(12:15-12:25) |
1,400원 | |
점심, 목살과 순두부 찌개(창선 숯불갈비) |
16,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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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수산-삼천포터미널(25번, 13:37-14:00) |
1.95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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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탄진휴게소, 과일쥬스와 치떡꼬치 |
8,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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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삼천포-남부터미널 |
32.7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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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경비 |
263,6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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