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3일(목)
도보 구간: 적량 해비치 마을 – 천포 – 가인 – 고두 – 식포 – 동대만 방조제 둑방길 – 창선 파출소, 14.5 Km
걸린 시간: 5 시간
한 주간 따뜻하던 날씨가 오늘 아침부터 꽃샘 추위로 인해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지난 달 남해로 내려 갈 때 추웠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도보여행을 떠났다.
아침 7시, 첫 차를 타고 삼천포 터미널로 내려 가던 중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 사고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어 예정보다 한 시간이나 늦은 12시에 도착했다. 11:20분에 수산리로 가는 25번 버스는 떠났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택시를 타고 직접 적량 해비치 마을로 갔다. 적량마을 버스정류장 앞 쉼터에 앉아 삼천포 터미널에서 산 김밥과 떡볶이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있으니 지난 달에 버스를 기다리며 만난 아주머니가 오늘도 식당에 일하러 가시느라 버스를 기다리고 서 계신다. 반갑게 인사를 하니 아주머니가 우리를 알아 본다.
아주머니는 버스를 타고 수산으로 떠나시고 친구와 나는 남파랑길 37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었다. 서울의 아침보다 남해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날씨가 따뜻하다. 오늘 걸은 남해 바래길 7코스는 고사리 밭길이라는 이름답게 고사리 밭이 지천에 널려 있다. 산 등성이에도 나무를 다 잘라내고 고사리 밭을 조성해 놓아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다.
동대만 방조제 둑방길을 넘어와서는 남해 바래길 7코스는 동대만 휴게소로, 남파랑길은 동대만 간이역을 지나 창선 파출소로 길이 갈라진다. 우리는 내일도 남파랑길을 걸어야 하므로 바래길과는 반대쪽인 창선면을 향해 걸었다.
37코스 시작점인 창선 파출소에 도보를 마치고 숙소가 없으면 버스를 타고 지난 번에 갔던 지족 명품 게스트하우스로 가려고 했는데 부지런히 걸었다. 그런데 창선 파출소서 옆 카페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한다. 카페 뒤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가서 보니 숙소는 깨끗하고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하시다. 내일 아침 36코스 도보를 시작하기에도 딱 좋은 숙소라 오늘은 여기서 머무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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